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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준 감독 미소 "이승현, 자기 동생 이종현 왔다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1-16 18:48


2010-2021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안양KGC의 경기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열렸다. 고양오리온 강을준 감독
안양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10/

[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자기 동생이 왔다고…."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이 슬그머니 미소지었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는 좋다. 직전 서울 삼성전에서 연패를 끊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과 '보좌관' 이종현의 활약이 있었다. 이승현은 37분29초를 뛰며 20점-6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종현은 25분38분 동안 15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종현은 2018년 12월 26일 이후 699일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뒤 첫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

강 감독은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종현이 생각보다 움직임이 좋았다. 하루 훈련하고 경기한 것이었다. 완벽할 수는 없었다. 이종현이 25분 이상 뛰었다. 선수가 의사를 확실히 했다. 아프지는 않은데 오랜 만에 이렇게 많이 뛰니 힘들다고 했다. '눈치보지 말고 자신있게 하라'고 말했다. 브레이크 타임 때 맞춰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현이 자기 동생 왔다고 이기고 싶었다고 했다. 너무 의지가 강했다. 그러다 지쳤다. 조금 쉬게 했는데, 그 뒤 4쿼터 때 득점을 몰아했다. 이승현 백업의 필요성을 다시 느꼈다. 사실 이종현은 백업이 아니다. 상생이다.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물론 다른 팀과 경기할 때는 어떨지 모른다. 준비해서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감독은 이날 선발로 이대성-김강선-허일영-이승현-제프 위디를 선택했다. 강 감독은 "허일영이 먼저 나간다.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다들 뭉쳐서 이종현 도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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