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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고비를 넘긴 힘, 베테랑의 노련미에서 나왔다.
임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혜윤은 조금 더 노련하게 농구를 해야한다. 인사이드 기술은 여자프로농구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생각한다. 그 외 부분에서는 조금 더 노련해져야 한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연차를 쌓으면 그 수준으로 은퇴할 때까지 농구를 한다. 그만 둘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선수마다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 상대의 적극적 움직임에 당황한 듯했다. 쉬운 슛을 연달아 놓쳤다. 1쿼터 시작 3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위기의 순간 베테랑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작은 김한별이었다. 김한별은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배혜윤이 기세를 이어 받았다. 리바운드 뒤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배혜윤은 37분1초 동안 28점-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 선봉에 섰다. 김한별(22점-16리바운드-6어시스트) 박하나(17점-5리바운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베테랑 파워를 앞세운 삼성생명은 BNK를 82대7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고비에서 더욱 빛난 베테랑의 노련미. 적장 유영주 BNK 감독도 인정했다. 경기 뒤 유 감독은 "상대(배혜윤 김한별)에는 노련미가 있었다. 우리가 그에 대응해 더 훈련을 했어야 했다. 내 실수"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배혜윤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4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본인이 조절하면서 뛰었다. 팀 동료를 살려주는 부분에 눈을 더 뜨면 팀과 본인 모두가 편해질 것이다. 김한별은 농구 센스가 있다. 노련미도 갖췄다. 박하나는 연골이 좋지 않다. 완치란 없다. 하지만 초반부터 리듬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 하지만 반성을 먼저 꺼냈다. 배혜윤은 "승리해서 다행이다. 3쿼터 때 쉬운 슛을 많이 놓쳤다. 그런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우리 팀 상황이 당장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선수들끼리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 뛰자'고 한다.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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