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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만 골라 팬다, 그 결과는?'
물론 두 팀의 입장에선 기분 나쁜 노릇이다. 하지만 냉정한 프로 세계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실력으로 이기는 수 밖에 없다. 16일 부천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 프로농구'에서 신한은행을 시즌 3번째로 만난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앞선 2번의 대결에서 잘 안 됐던 부분을 개선했다. 오늘은 연패를 뒤집을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일 감독 역시 "당연히 사생결단으로 나선다. 오늘 승리를 해야 이번 달 남은 4번의 상위팀과의 대결에선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김이슬 김애나 등을 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어쩔 수 없이 7명의 정예 멤버만 나선다. 리바운드에서만 이기면 무조건 승리"라고 단언했다. 대놓고 집중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셈이다. 이날 패한다면 하나원큐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쳐야 한다는 위기감도 담겨 있었다.
일단 시작은 하나원큐가 잘 풀었다. 1쿼터 시작 후 3분 넘게 상대를 1점으로 묶는 사이 에이스 강이슬이 3점포 1개를 비롯해 5득점에 신지현과 강계리의 점수를 더해 9-1로 앞서갔다. 여기에 고아라와 양인영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하나원큐는 1쿼터를 20-12, 8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김단비가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10득점을 차곡히 쌓아나갔고 신예 한엄지가 6득점으로 뒤를 받쳤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2-6으로 우세를 보이며 점수차를 3점으로 좁혔다. 36-33으로 하나원큐의 미세한 리드 속에 전반이 끝났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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