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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연패 탈출에도 한숨, 문경은 감독 "안영준, 왼쪽눈 보이지 않는 상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2-20 17:04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SK의 경기가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SK 문경은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안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2.20/

[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안영준, 왼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승장 문경은 서울 SK 감독의 말이다.

서울 SK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90대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11승11패)는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뒤 문 감독은 "연패가 길었었다. 분위기도 안 좋았다. 한숨 돌릴 수 있는 승리를 가지고 왔다. 연속된 원정, 백투백까지 겹쳐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약속한 수비부터 잘 했다. 승리를 가지고 온 것에 고맙다. 선수들에게 칭찬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연패하는 동안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기본으로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존 디펜스를 통해 상대가 좋아하는 2대2 공격을 막았다. 세컨 리바운드에 외곽포까지 터졌다. 임무를 잘 한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형이 주장으로서 잘해줬다. 마음이 약한 선수다. 걱정을 많이 했을 것이다. 오랜만에 제 역할을 다해줬다. 보기에도 속이 시원한 외곽포를 꽂아 넣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선형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2점을 몰아넣었다.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3쿼터 초반 안영준이 상대 수비 과정에서 안면 가격을 당한 것. 문 감독은 "정확히 눈알을 가격 당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다. 광대뼈 등 주변을 맞은 것이 아니다. 왼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라 응급실에 가야한다. 눈알은 맞아본 적이 없는 고통이다. 많이 놀라서 굴렀던 것 같다. 걱정이 많이 된다. 플래시가 터진 것처럼 조금씩 보여야 하는데 두 겹으로 뿌옇다고 한다. 실핏줄이 터졌거나 신경이 다쳤을까봐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SK는 22일 전주 KCC와 대결한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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