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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진이 빠진 표정이었다.
현대 모비스는 24일 울산에서 고양 오리온을 1점 차로 눌렀다. 17점 차까지 리드를 벌리다가 역전을 허용했고, 간신히 재역전하면서 승리했다.
패하는 경기인데, 운이 좋게 1승을 거뒀다는 의미로 많은 감독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6연승이다. 유 감독은 "생각 이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실 시즌 초반 6강 정도를 예상했다. 다행히 2연패 이상을 하지 않았다. 3~4차례 정도 3연패 위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끊어졌다. 2위로 올라왔지만, 연패 타면 중간,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갈 수 있는 시즌이다. 좋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오리온이 초반 최진수를 이대성에게 수비하지 못하게끔 하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그래서 초반 지역방어를 사용했다"며 "17점 차에서 좁혀져 역전을 허용한 것은 안일한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다. 최진수가 이대성 수비를 그 시점에서 쉬었고, 숀 롱도 그 타이밍에 무리한 공격을 하면서 점수 차가 급격히 좁혀졌다"고 했다.
그는 "최진수가 많이 힘들어했다. 경기 중간에 최진수가 '힘들다'고 해서 농담으로 '나이가 몇인데 힘드냐. 이대성도 저렇게 잘 뛰는데'라고 하자 웃더라"고 했다. 최진수는 30세, 이대성은 31세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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