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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PO 2차전에서 우리은행 꺾고 3차전행

기사입력 2021-03-01 16:37


◇삼성생명 윤예빈이 1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이 4위팀의 반란을 성공시키며 플레이오프를 최종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윤예빈의 맹활약을 앞세워 76대72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챔프전 진출팀은 결국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서 열리는 3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정규리그 4위에 그쳤던 삼성생명이 1위팀 우리은행을 잡은 '업셋'이었다. 1차전에서 스몰 라인업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지만 결국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했던 삼성생명은 2차전에선 배혜윤 김한별 등 더블 포스트를 기용하는 기존의 전략과 스몰 라인업을 적절하게 혼용하며 주전 의존도가 높아 체력이 떨어진 우리은행을 끝내 잡아냈다.

1쿼터는 삼성생명 윤예빈이 완전히 지배했다. 윤예빈은 4-9로 뒤진 상황에서 3점포를 시작으로 내외곽을 휘저으며 내리 14득점을 쓸어담았다. 윤예빈은 1쿼터에만 3점포 2개를 포함해 6개의 필드골을 모두 꽂아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는 사이 팀은 18-16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여기에 김한별과 김보미의 연속 2점포가 보태지며 삼성생명은 22-16으로 1쿼터를 앞섰다.

이는 2쿼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보미가 3점포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켰고, 또 다시 윤예빈이 단독 돌파에 의한 골밑슛과 미들슛까지 꽂아넣으며 34-23, 이날 최다 점수차인 11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강력한 수비로 맞서다 2쿼터 중반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린 삼성생명의 허점을 계속 노렸다. 5분여동안 필드골은 박혜진의 2점슛 하나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대신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잡아냈고 파울을 통해 얻어낸 자유투로만 10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이 40-35로 리드한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우리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이전까지 16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김소니아가 쿼터 시작 2분 30초만에 4번째 파울로 벤치로 물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3점포의 위력은 역시 컸다. 우리은행은 44-54로 뒤진 상황에서 최은실이 3점포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또 박지현이 신체 능력을 활용한 강력한 골밑 돌파로 6득점을 쓸어담았다. 반면 삼성생명은 김단비와 김한별, 이명관가 연속 4개의 3점포를 모두 실패한 탓에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윤예빈의 돌파에 이은 2점포와 보너스 원샷 성공이 아니었다면 역전을 허용할뻔 했다.

결국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신이슬의 3점포로 다시 점수를 벌린 삼성생명은 지속적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골을 메이드 시키지 못한 우리은행에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69-72로 쫓아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위기의 순간에 김한별이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이날 무득점에 그쳤던 김단비가 가장 중요한 2점포를 성공시키며 7점차까지 리드, 승부를 갈랐다.

윤예빈이 26득점-11리바운드, 김한별이 22득점, 그리고 베테랑 김보미는 16득점에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중요한 리바운드를 계속 걷어내는 등 자신의 역할을 모두 해내며 대어 사냥을 합작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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