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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반은 버렸다. 에이스의 진가는 위기의 순간 빛났다.
결전을 앞둔 조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나면 이관희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것이 맞다. 자유계약(FA)으로 눈 여겨 보는 선수가 있다. 그들이 들어오면 팀 컬러가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적장' 이상범 DB 감독은 "이관희가 2대2에서도 팀을 끌어가고 있다. 이관희도 그렇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최소화 해야한다.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면 수비가 어렵다. 이관희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득점도 줄여야 한다"고 경계했다.
경기 초반 이관희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전반 15분 15초 동안 6점-3리바운드에 그쳤다. 두 차례 실책을 범하며 흐름을 끊었다. LG는 전반을 34-40으로 밀린 채 마감했다.
DB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두경민의 자유투와 이준희의 버저비터 3점포로 추격에 나섰다. 이관희가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마지막 쿼터 득점과 도움을 번갈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다급해진 DB는 작전시간을 불러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이관희 부스터'를 막지 못했다. 이관희는 이날 35분15초 동안 팀내 최다인 26점을 몰아 넣으며 히어로가 됐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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