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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부터 방심했다. 앞으로 그런 일 없게 해야겠다."
이날 KGC는 전반에 KT를 압도했다. 1, 2쿼터에 설린저를 중심으로 국내선수들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47-27로 크게 앞섰다. 사실상 경기가 끝난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반들어 KGC는 방심했다. 여기저기서 느슨한 플레이가 나왔고, 벤치도 이를 제어하지 않았다. 결국 KT의 추격에 금세 점수차가 줄어들었다. 오히려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82-85로 뒤져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KGC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3초를 남기고 전성현의 동점 3점슛이 성공하며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에서 이재도의 쐐기 3점포가 터지며 결국 4점차로 이겼다.
이날 승리에 대해 KGC 김승기 감독은 "전반에는 경기를 너무 잘했다.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고. 수비나 공격이 다 잘 풀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가자마자 방심하더라. 사실 나부터도 방심했고, 작전타임도 제 때에 안 불렀다. 나부터 잘못한 부분 많은데, 그런 면 때문에 고전했다"고 자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날 41득점을 기록한 설린저에 대해 "몸상태가 70% 정도인데, 더 올라오면 득점을 더 넣지 않을까 한다. 문제는 국내 선수들이 나중에는 너무 설린저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당황하니까 의존하더라. 안 될때 같이 해결해줘야 한다. 앞으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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