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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총 13억8000만원. WKBL 역사상 이런 FA(자유계약) 시장은 없었다.
강이슬은 지난 시즌 공헌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KB스타즈는 강이슬을 포함, 보호선수 명단 4명의 이름을 제출했다. 하나원큐를 이들을 제외한 남은 선수들 중 1명을 받거나 현금 보상을 택할 수 있었다.
하나원큐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현금 보상을 선택했다. WKBL 역사상 현금 보상은 단 네 차례에 불과하다. 2013년 이유진(삼성생명→하나외환 이적), 김보미(KDB생명→하나외환 이적), 2018년 이경은(KDB생명→신한은행 이적, 당시 KDB생명이 해체 후 WKBL 위탁운영을 하던 시점. 보상금 선택 주체는 실질적으로 WKBL), 그리고 2021년 강이슬이 전부다.
보상 액수는 그야말로 '억' 소리 난다. 강이슬은 전년도 공헌도 8위, 당해년도 공헌도 9위다. 이에 따라 계약금액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이로써 KB스타즈는 강이슬 영입을 위해 연봉 3억원, 수당 9000만원, 보상금 9억원, 여기에 부과세 9000만원까지 포함해 총 13억8000만원을 지불하게 됐다. 이는 WKBL 역대 최고액. KBL로 눈을 돌려도 엄청난 금액이다. KBL 역대 최고 보상금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전주 KCC로 이적한 이정현이었다. 당시 KCC는 이정현의 전년도 연봉(3억6000만원)의 200%를 보상금으로 지불했다. 그해 이정현의 연봉은 9억2000만원(8억2800만원+수당 9200만원)이었다.
한편, KB스타즈는 부산 BNK로 떠난 강아정의 보상 선수로 신인 엄서이를 선택했다. 춘천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엄서이는 2019~2020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BNK의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아직 정규리그에서 뛴 적은 없다. KB스타즈 관계자는 "미래를 봤다. 샐러리캡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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