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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잠에서 깨어난 '라이언 킹'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늘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오세근은 고질적 부상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건세근'(건강한 오세근)은 막강했지만,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절치부심했다. 오세근은 올 시즌 이를 악물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48경기를 뛰며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설린저를 만난 뒤 더 강해졌다. 오세근은 설린저와의 강력한 하이-로우 게임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한동안 주춤하던 오세근은 PO를 거치며 괴력을 발휘했다. 그는 챔피언결정 1~3차전에서 평균 30분6초 동안 20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뒤 오세근은 "너무 기쁜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10연승 할지 누가 알았는가. 우리도 몰랐다. 10연승이라는 것이 (KBL) 최초라서 더욱 의미 깊다. 선수들이 100% 이상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힘든 시즌이었는데 설린저 합류 뒤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 후배들 옆에 있지만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다섯 번 반지 끼고 싶다고 했다. 이제 반 지났다. 다음에 또 이 후배들과 함께 우승했으면 좋겠다. 10연승 하면서 지기도 하고 그래야 위기감도 느꼈을텐데 너무 완벽한 시리즈를 치렀다. 너무 기분 좋지만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사실 힘든 시간 보냈다. 더 말씀 드리기 그렇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마음을 비우고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 다른 것은 없다"며 웃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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