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농구는 내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박 여사는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레전드다. 그는 1967년 여자농구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1999년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역시 아시아 최초로 헌액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15년부터 박 여사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2015년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돼 종목을 망라한 국내 스포츠의 레전드다.
박 여사는 최근 FIBA가 공개한 명예의 전당 온라인 헌액 행사에서 소감을 전했다. 그는 "1950년 한국 전쟁을 겪었습니다. 1953년부터 1967년까지 14년 동안 농구가 너무 좋고 재밌어서 미친 듯이 빠졌습니다"라고 입을 뗐다.
농구는 5명이 하는 팀 스포츠. 박 여사는 최고의 순간, 함께 했던 동료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는 "마음 한구석에 농구를 가르쳐주신 여러 코치 선생님과 나의 팀 메이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농구는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팀 스포츠입니다. 개인플레이보다는 팀 포메이션을 강조하는 경기입니다. 그런데 선수 때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과 팬들로부터 혼자만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오늘 이 영광과 기쁨을 모든 코치 선생님들과 대한민국농구협회, 선후배 농구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영광을 돌렸다.
어려운 시기.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던 박 여사. 그의 마지막 말은 끝까지 감동을 남겼다. "우리는 한 팀이었습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