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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설린저는 잊어라, 스펠맨이 왔다!
이날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KGC의 외국인 선수 스펠맨이었다. KGC는 지난 시즌 '로또' 교체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펠맨을 새롭게 영입해 그 기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었다. 스펠맨은 애틀랜타 호크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두 시즌 빅리그를 경험한 선수로 공격력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았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 중 하나였다.
불안 요소도 있었다. 입국이 늦어 제대로 몸을 만들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개막전이 사실상 첫 실전이었다.
공격력은 소문대로였다. 큰 키에도 장포를 터뜨릴 줄 알았고, 화려한 개인기도 갖추고 있었다. 그 것보다 놀라운 건 수비와 팀 플레이. 공격 편향적이라는 평가가 많은 선수였는데 골밑에서도 나름 우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타점 높은 블록슛을 계속 보여주자 KCC 선수들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3쿼터 송교창의 골밑, 외곽슛을 연속으로 막아내자 경기 분위기가 KGC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후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오세근과의 2대2 플레이도 과감하게 선보였다. 오래 호흡을 맞춘 선수들처럼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돌파 후 자신의 공격만 고집하지 않고, 외곽 동료들을 찾아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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