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나 때문에 지는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
국가대표 출신 3점슈터 강아정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줄곧 청주 KB스타즈에서만 뛰어왔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지만, 같은 포지션 강이슬의 FA 이적으로 자신도 고향팀 BNK행을 선택했다.
강아정은 "이기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그동안 동생들한테 너무 미안했다. 동생들은 제 몫을 하는데, 내가 득점을 못했다"고 말하며 "내가 당장 우승을 시킬 대단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동생들을 도와 BNK가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게 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나 때문에 지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강아정은 "첫 경기 인천 신한은행전이 아쉬웠다. 좋은 흐름을 가져가다 후반 역전을 당하니 동생들이 '우리 또 이렇게 지나'라고 생각하는 게 바로 느껴지더라. 그 여파가 이어졌다. 중요할 때 중심을 잡아주고, 고비를 넘기는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스스로 자책을 많이 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너무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강아정은 마지막으로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의 전력이 조금 더 나은 건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나머지 네 팀은 경기 당일 선수들 컨디션, 집중력, 리바운드 참여 등에 따라 경기 내용이 바뀔 것이다. 어떤 팀에 궂은 일을 해주는 선수가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BNK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팀임을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