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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야구 레전드인 '국민타자' 이승엽이 현역 시절 남긴 명언이 있다.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다른 누구도 아닌 '연습벌레' 이승엽이 한 말이라 더욱 진정성이 느껴진다. 그는 이 말을 붙들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한국 최고의 홈런타자로 군림했다.
이번 시즌 초반 이주연의 3점슛 확률은 놀랍다. 무려 41.2%에 달한다. 물론 시도 횟수가 그리 많지 않긴 하다. 7경기에서 총 17회를 시도해 7개를 성공했다. 때문에 3점슛 순위에서는 한참 아래다. 그러나 확률과 자신감 만큼은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게 사실이다.
비결은 결국 연습에 있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이주연이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매일 500개씩 슛을 던져왔다. 연습 때는 성공률이 정말 좋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이상하게 잘 안들어갔다. 전부터 계속 강조한 게 결국 던져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이주연이 점점 실전에서 던지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성장의 과정에 있는 선수다. 당장 '3점슈터'라고 부르기에는 미진한 점이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연습과 성장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인식하고, 거기에 몰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다. 이주연은 "늘 감독님이 '상대가 조금만 떨어지면 던져'라고 해주신다. 안 들어가도 괜찮다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환경이라면 '슈터'로서 이주연의 성장이 흥미롭게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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