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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다왔던 7연패 탈출, 허무한 패스 실책.
삼성에게 너무나 아까운 경기였다. 하루 전 서울 SK와의 크리스마스 'S더비' 매치에서 패했고, 백투백 일정으로 힘든 일정이었지만 오리온전은 해볼만 했다. 상대도 이틀 전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차 연장 접전을 펼쳤다. 그 경기에서 이기기 전까지 4연패였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가 1명 뿐이었다. 삼성은 토마스 로빈슨이 합류해 다니엘 오셰푸와 짝을 이뤘기에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직전 경기 연장 신승으로 분위기를 탄 오리온이 초반 앞섰다. 삼성은 2쿼터 투입된 이원석이 분위기를 바꾸는 활약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 이번엔 삼성 차례였다. 오리온이 9점을 넣으니, 삼성이 실점 없이 연속 10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는 투지가 좋았다.
그 중심에는 오셰푸가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로빈슨이 1쿼터 공격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머피 할로웨이 수비에서 계속 문제를 노출하자 과감히 오셰푸를 투입했다. 할로웨이보다 높이에서 앞선 오셰푸가 경기 내내 공-수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얼마 전만 해도 무릎에 물이 차 뛰지도 못했던 오셰푸가 절뚝이며 최선을 다하자 삼성 선수들의 사기도 올라갔다.
4쿼터 막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두 팀. 삼성 임동섭이 24초 공격 제한 시간이 끝나는 순간 던진 3점슛이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오리온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계속해서 자유투를 놓쳤다. 이정현, 이승현, 이대성이 연달아 자유투를 흘려 삼성이 연패를 끊나 했다.
하지만 64-63으로 삼성이 앞서던 경기 종료 전, 이대성이 공격 시간 종료 직전 다급하게 돌파를 하던 순간 석연찮은 파울 판정이 나왔다. 임동섭, 김시래 두 사람 모두 접촉이 없었는데 심판이 파울을 선언해 자유투. 여기서 이대성이 또 자유투 1개를 흘려 삼성에 마지막 찬스가 있었다.
삼성은 승리를 위해 마지막 작전타임까지 썼다. 하지만 경기 종료 8.2초를 남기고 믿었던 김시래가 허무한 패스 실책을 저지르며 상대에 공격권을 내줬다. 그리고 경기에 거의 뛰지 못했던 오리온 최승욱이 질풍같은 속공에 이은 결승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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