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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경기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최우선.
그런데 경기 전 변수가 있었다. KB스타즈가 코로나19 폭탄을 맞은 것. 이미 주전인 강이슬 김민정 허예은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했던 KB스타즈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염윤아와 가드 심성영까지 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지수를 제외하고 주전 선수가 모두 빠지게 된 것이다.
1승이 간절한 하나원큐에는 상대 주력 선수들이 대거 빠진 게 호재일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보다 중요한 게 건강이었다.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 인천 신한은행과 함께 코로나19 청정 구단이다. 지금까지 선수들 중 감염자가 단 1명도 없었다. 그런데 상대팀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음성 결과를 받아든 선수들도 잠복기일 수 있었다. 심지어 확진 판정을 받은 심성영은 하루 전 오후 훈련까지 선수들과 함께 했다.
오히려 KB스타즈 선수들은 박지수와 최희진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는 선수가 없었다. 박지수는 직전 부산 BNK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답답한지 경기 후반에는 벗고 경기에 임했다. 이렇게 팀 선수 전원이 마스크를 쓴 채로 경기를 뛴 건 하나원큐가 처음이었다.
마스크를 써서 너무 답답했던 것일까. 주전 선수가 다 나선 하나원큐는 참혹한 경기력으로 사실상 2군과 다름 없는 KB스타즈에 68대74로 패했다. 3쿼터까지 대등한 싸움을 하던 양팀, 박지수가 3쿼터 후반 허리를 다치며 벤치로 나갔다. 하나원큐의 승리가 예상됐는데 오히려 4쿼터 힘을 낸 건 신예영, 이윤미, 엄서이 등 KB스타즈의 어린 선수들이었다.
부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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