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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줬다. 저력이 있다는 것이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좋은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여기까지 왔다. 저력이 있다는 것이다. 잘 정비하면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 힘든 부분이 있다. 챔프전에서 7차전까지 가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선수들 박수 쳐줬다. 선수들 힘들었기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그런 눈물이 다음 시즌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KGC는 이날도 힘을 발휘했다. 한때 상대를 리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우위를 이어가진 못했다. 김 감독은 "SK가 힘이 있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 같았는데 치고 나오는 것 보니 힘이 있었다. 워낙 단단했다. 우리와는 좀 달랐다. 그래서 밀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앞서고 있을 때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다. 우리가 조급했다. 수비 집중하자고 했는데 공격에 더 신경을 썼다. 그래서 밀렸다. 지금 현 상황에서 지적할 수 없었다. 다들 힘들었다. 열심히 뛰었다. 오늘 경기 정말 잘했다. 지적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적장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코치 생활을 오래한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내 밑에 손규완 코치가 있는데 오래한 코치는 뭔가 또 해낸다고 본다. 전희철 감독도 마찬가지다. 흔들림 없이 했다. 기분이 나빠도 잘 참고, 어려운 상황이 와도 티 내지 않고 잘 참았다. 경험에서 나온 게 있다. 잘 접목 시켜서 팀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모래알처럼 흐트러지는 팀이었는데 하나로 만들었다. 쉽지 않다. 뒤돌아보면 우리 선수들도 모래알이었는데 하나로 모았다.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 만들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길었던 시즌을 마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아쉬워했다. 2연속 우승하고 싶어했다. 지난 시즌보다 이번에 더 잘했다고 얘기해줬다. 없는 멤버에도 정말 잘해줬다. 박수쳐줬다. 눈물이 좀 났다. 갱년기"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