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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김지완을 기대하시라.'
이젠 고민이 풀릴 모양이다. 강원도 태백에서 만난 전창진 감독은 2주일의 여름 전지훈련을 결산하며 '마지막 퍼즐'로 김지완(32)을 꼽았다. 전 감독은 "허 웅과 이승현이 훌륭한 자원이란 사실은 누구나 잘 안다"면서 "그만큼 주변에서 허 웅-이승현만 주목하는데 내가 주목하는 선수는 김지완이다. 리딩가드의 고민을 덜어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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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를 거쳐 KCC에 입단한 지 3년째, 허리-체력 외에 튼튼해진 게 또 있단다. 멘털이다. "한 번 턴오버를 하면 자꾸 반복하는 등 기복이 심하다는 게 단점이었다. 하지만 KCC에 와서 채찍과 당근에 단련된 덕에 이젠 웬만해서 후유증을 겪지 않을 정신력이 생겼다"며 웃었다.
강해진 멘털 때문일까. 다음 시즌 포인트가드를 맡는 게 크게 두렵지는 않단다. "허 웅 이승현 라건아 등 모두 국가대표다. 아무렇게나 (패스를)줘도 잘 해결해주지 않을까"라며 또 웃었다. 당연히 다음 시즌 우승에 일조하는 게 목표라는 김지완은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소화한 적이 없다. 전경기 출전이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시절 유도훈 감독님에 이어 전 감독님까지, 그동안 훌륭한 감독을 만나서 성장해왔다"며 '추천인' 전 감독에 향한 감사 표시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명쾌한 한 마디 소감을 덧붙였다. "제가 '운동복(福)'은 있나봐요."
태백=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