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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가 대만 최강팀 케세이라이프를 넘지 못하며 박신자컵을 공동 6위로 끝마쳤다.
전반 케세이라이프에 대량 실점을 허용했던 예선보다는 실점을 줄이며 나름 수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팀 플레이보다는 개인 플레이에 의존하는 답답한 공격 양상으로 경기 내내 끌려갔다. 정예림의 17득점을 바탕으로 37-4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케세이라이프가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하나원큐는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좋지 못했다. 또 예선에서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이적생 김애나가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상대 선수를 수비하다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며 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그나마 3쿼터 시작 후 김예진이 연속 3점포 2개를 터뜨리며 전반 1개에 그쳤던 외곽포 침묵 흐름을 깼고, 이채은이 이 대열에 합류하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4쿼터 시작 후 이날 펄펄 날았던 정예림과 김예진의 연속 득점으로 66-66으로 첫 동점에 성공했고, 종료 4분 36초를 남기고 정예림의 골밑슛으로 77-75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이후 상대팀에 연속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며 재역전을 허용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이 25득점, 김예진이 18득점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뒤를 받치지 못했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동료 선수를 활용하는 팀 플레이를 더욱 끌어올려야 과제를 안게 됐다.
케세이라이프는 에이스 린 위팅이 15득점에 성공했고, 나머지 4명의 선수가 똑같이 12득점씩을 넣는 고른 활약을 펼치며 31일 같은 장소에서 신한은행과 5위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