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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천 하나원큐는 어쩌다 '1승'도 못하는 팀이 됐을까.
연패를 끊을 기회는 있었다. 하나원큐는 지난 5일 부산 BNK, 10일 KB스타즈와 두 차례 연장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뒷심에서 웃지 못했다.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A관계자는 "하나원큐가 2~3차례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패배가 계속되다보니 선수들도 코트 위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B관계자는 "결국 시스템의 문제다. 예를 들어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기존 선수를 지키지 못했다. 그렇다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거나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기록한 것도 아니다. WKBL는 선수 풀이 넓지 않다. 리빌딩을 할 때는 기존 선수에 새 선수를 새로 묶어 공을 들여야 한다. 길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C관계자도 "공을 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스템을 만드는 고민부터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하다. 중심을 잡아야 그 밖의 것도 펼쳐나갈 수 있다"고 했다. D관계자는 "그동안 하나원큐를 보면서 구단을 즉흥적으로 운영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감독도 선수도 키울 시간이 부족했다. 구단 운영 지원도 부족했다"고 냉정히 말했다.
실제로 하나원큐는 FA시장에서 김정은(아산 우리은행) 배혜윤(용인 삼성생명) 강이슬(KB스타즈) 등 주축 선수들을 줄줄이 놓쳤다. 올 시즌 가까스로 신지현 잡기에 성공했다.
하나원큐는 최근 단장, 국장 등을 교체해 새 틀 짜기에 나섰다. 하지만 그동안의 실수를 단박에 만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구단 자체적으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셈이다. E관계자는 "하나원큐의 새로운 단장, 국장 등께서 열의를 갖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변화된 부분도 감지된다. 하지만 일을 완수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법"이라고 했다. 하나원큐 관계자도 "부족했던 부분이 있는 것 안다.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