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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그들만의 '꼴찌 매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10승15패로 7위, 삼성은 10승16패로 공동 최하위였다.
KT 입장에서는 만약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다시 꼴찌 그룹으로 내려가야 하고, 삼성 입장에선 '탈꼴찌', 단번에 7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승부를 펼쳐야 했다.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하는 KT, 4연패를 피해야 하는 삼성. 팀 분위기로는 KT가 좋을 수밖에.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새로 교체 영입한 두 외국인 선수 존스와 프로스퍼가 팀 조직력에 빨리 적응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긋지긋한 원정 9연전을 이날 마감하는 삼성도 그나마 희망은 있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토종 빅맨 이원석이 이날 복귀했다.
이날 경기서는 23득점-2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윤기의 활약이 빛났고, 존스도 19득점-6리바운드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KT는 1쿼터부터 기선을 잡았다. 초반부터 상대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대신 김영환 양홍석의 3점슛 등으로 기세를 이어가며 25-13으로 앞섰다.
삼성이 2쿼터 반격에 들어가 41-44까지 쫓아가는데 성공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KT는 3쿼터 들어 하윤기와 존스의 위력을 앞세워 추격을 뿌리쳤다. 3쿼터 막판 양홍석의 외곽포와 속공을 앞세워 68-59로 끝낸 KT는 4쿼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쿼터 초반 베테랑 김동욱의 3점슛까지 더한 KT는 내내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정성우의 원맨 속공으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