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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산 우리은행의 우승 뒤엔 '언성히어로' 전주원 임영희 코치의 헌신이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청주 KB스타즈를 잡고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정규리그 최다 우승팀인 우리은행은 이 기록을 '15회'로 늘렸다.
전 코치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전설이다. 현역 시절 '넘버원 가드'로 명성을 떨쳤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특히 쿠바전에서는 10점-10리바운드-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 남녀 농구 올림픽 사상 최초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그는 은퇴 뒤 지도자로 변신해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2년 우리은행 코치로 부임해 '왕조 건설'에 힘을 보탰다.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는 동시에 끊임없는 자기 노력으로 실력을 키우고 있다. 올 시즌엔 역할이 더 늘었다. 빼어난 일본어 실력을 앞세워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통역'으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임 코치는 '대기만성'의 아이콘이다. 그는 프로 입문 뒤 10여년 동안 벤치에 머물렀다. 포기는 없었다. 그는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 위 감독 밑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2~2013시즌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연달아 MVP를 거머쥐었다. 임 코치는 현역 은퇴 뒤 우리은행에서 지도자 생활에 나섰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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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코치의 활약은 단순히 우리은행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여성 지도자의 성공 케이스가 늘수록 후배 선수들의 은퇴 뒤 선택지도 넓어질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