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예상 밖 흐름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당초 창원 LG가 3연승, 우승 확률 100%를 먼저 잡았지만 서울 SK가 2연승으로 반격하면서 6차전으로 몰고 갔다. 특히 SK는 2연승 과정에서 4차전 25점차(73대48), 5차전 30점차(86대56)로 대승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희철 SK 감독(52)의 '추억팔이'에 시선이 쏠린다. 전 감독의 과거 선수-코치 시절 챔프전 '역전의 명수'였던 추억이 소환되기 때문이다.
|
|
당시 숱한 '스토리'의 정규 우승에 이어 챔프전에서도 역전 드라마로 일군 '챔피언 반지'는 선수 시절 전 감독에겐 유일한 '유물'이다. 이 챔프전에서 조 감독은 7경기 평균 11.1득점, 3.1리바운드를 기록한 전 감독에 맞서 평균 15.9득점, 3.9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
2004~2005시즌 SK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 감독과 조 감독의 챔프전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레이오프서는 2022~2023시즌 4강전에서 지도자로 처음 만나 전 감독이 3연승으로 이겼다. 이후 전 감독은 안양 정관장과의 챔프전에서 5차전까지 3승2패로 앞서다가 2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여기서 큰 차이점은 열세(2승3패, 2연패)에서 뒤집은 과거 추억과 달리 우세로 가면 당했다는 것이다. 올 시즌은 5차전 현재 열세다. '뒤집기 달인' 전 감독이 이번 챔프전서도 묵혀뒀던 '기술'을 발휘할지,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그는 "6차전 창원체육관을 도서관으로 만들어놓고 오겠다"며 뒤집기를 예고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