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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아시아쿼터 렌즈 아반도(27·필리핀)는 애증의 선수다. 2022~2023시즌 정관장을 통해 한국 무대에 데뷔한 그는 키 1m86의 슈팅가드인 데도, 탁월한 운동 능력으로 덩크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필리핀 열풍'을 선도했다. 당시 샐러리캡 기준으로 아시아쿼터 최고 보수(16만달러·약 2억2000만원)는 당연한 대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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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규정상 아반도는 1년 뒤 복귀 가능한 정관장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칼자루'가 정관장의 손에 놓이는 상황으로 역전된 셈이었다. 그동안 정관장은 아반도의 연락을 차단하지는 않았지만 계속된 복귀 타진을 거절했다. 아반도가 얼마나 반성했는지, 진정성있게 간절해졌는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팀 포지션 구성상 아반도가 당장 필요하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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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반도는 고메즈의 연봉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여 19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를 받기로 했다. 최고액 한도가 26만달러(약 3억6000만원·이상 에이전트 수수료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아반도의 '눈높이'도 크게 낮아진 셈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