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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예상됐던 결과였다. 1쿼터 한때 대등한 모습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정현이 20득점으로 고군분투했고, 이현중은 11득점을 올렸지만, 3점슛 12개 중 2개만을 성공시켰다. 여준석은 무득점에 그쳤다.
호주는 3점슛 성공률 57.7%, 리바운드에서도 절대적 우위(49대33)를 보였다.
1쿼터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강력한 압박과 활동력으로 호주의 수비를 뚫었다. 이정현이 스크린을 받은 뒤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교체로 투입된 이우석의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18-1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자비어 쿡에 골밑을 허용하면서 17-25, 8점 차 뒤진 채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중반까지 대등했던 흐름은 전반 막판 완전히 무너졌다. 호주의 외곽이 강력했다. 한국은 이날 2대2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볼 핸들러를 체크하는 수비수와 빅맨진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스크린 이후 공간을 많이 내줬고, 호주가 이 약점을 놓칠 리 없었다. 잭 맥베인에게 연속 3점포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10점 차 이상 뒤졌다. 이후, 호주는 연속된 자유투와 골밑 돌파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전반은 31-48, 17점 차로 뒤진 채 끝냈다.
3쿼터, 이현중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추격에 힘을 냈다. 이정현의 속공과 이현중의 3점포가 터졌다. 그러나 호주의 높이에 연속으로 골밑이 공략당하면서 결국 추격 흐름은 완전히 끊어져 버렸다.
결국 4쿼터, 한국은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호주는 더욱 달아났고, 한국은 완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3쿼터 중반까지 한국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단, 호주는 잭 맥베인을 중심으로 한 스타팅 라인업 뿐만 아니라 로테이션 멤버들의 높이와 기량도 수준급이었다. 게다가 높이 뿐만 아니라 외곽슈팅 능력도 매우 강력했다.
한국은 2대2 수비 약점과 거기에 따른 외곽 수비의 허점이 발생했지만, 활동력은 여전히 견고했고, 이정현 이현중을 중심으로 한 공수 조직력은 나쁘지 않았다. 단, 호주는 너무나 강했다.
한국은 8일 카타르와 예선 2차전을 펼친다. 8강 진출을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