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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박신자컵'은 여자 프로농구의 비시즌 대표 상품이다.
'박신자컵'에서 해외 팀의 참가가 시작된 것은 2022년 대만의 케세이라이프 타이거스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하면서다. 2023년에는 해외 출전팀국이 일본(에네오스 선플라워즈, 도요타 안텔로프스), 호주(벤디고 스피릿), 필리핀(여자농구대표팀)으로 확장됐고 지난해에는 일본의 히타치 하이테크 쿠거스와 후지쯔 레드 웨이브가 새롭게 합류했다.
국내 리그 6개, 해외 4개 팀으로 사실상 국제대회 체제를 갖춰 온 '박신자컵'은 올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해외 출전 팀의 영역이 유럽으로 크게 넓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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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참가팀의 규모가 다양화하면서 보고 싶은 선수도 풍성해졌다. 우선 한국의 자존심 박지수(청주 KB)가 2년 만에 복귀한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거쳤던 박지수는 2023~2024시즌을 마친 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한 시즌을 경험한 뒤 올해 원 소속팀으로 복귀, '박신자컵'에서의 귀환 인사를 기다리고 있다. 통산 정규리그 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수상에 빛나는 박지수가 2025~2026시즌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신자컵'에서 어떤 '예고편'을 보여줄지 커다란 관심사다.
여기에 국내 6개 구단의 '얼굴'이 가세한다.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안혜지(부산 BNK)를 비롯해 2024~2025시즌 정규리그 '베스트5'인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김소니아(BNK), 허예은(KB),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이상 용인 삼성생명) 이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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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와 덴소는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준우승 팀이서 전력이 강한 가운데 2024년 '박신자컵' MVP 미야자와 유키, WNBA 출신 마치다 루이(이상 후지쯔), 일본 국가대표 다카다 마키, 야부 미나미(이상 덴소) 등 스타들도 관심을 끈다. 두 유럽팀에서도 스페인 국가대표 마리오나 오르티스, WNBA 출신 엘레나 푸에오(이상 사라고사), 헝가리 국가대표 커냐시 베로니커, 리투아니아 국가대표 그리가라우스키테 모니카(이상 DVTK) 등 국가대표 라인업이 출동한다.
그런가 하면 올해 '박신자컵'은 프로축구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또다른 흥미를 선사한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WKBL은 축구 홈경기와 '박신자컵' 홍보를 위해 공동 프로모션을 하기로 했다. 박신자컵이 때마침 부산에서 열리자 그동안 리그 개최 기간이 달라 협업하기 어려웠던 축구와 농구의 만남을 처음 시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따라 부산의 K리그2 홈경기 관람권을 '박신자컵' 매표소에 제시하면 1층 익사이팅석 50% 할인, 2층 일반석 무료의 혜택을 선사하기로 했다. 반대로 '박신자컵' 티켓을 구덕운동장 매표소에 제시하면 프리미엄석·일반석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부산 구단과 WKBL은 SNS 채널, 경기장 전광판, 포스터, 현수막 등을 통해 서로의 경기를 홍보하고, 콜라보 디자인의 입장권을 제작하는 등 '아름다운 동행'을 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