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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석 복귀가 승리 이상의 소득'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33점차로 괌 격파. 여준석도 무릎부상 극복. 중국 상대로 4강행 격돌 확정

기사입력 2025-08-12 22:51


'여준석 복귀가 승리 이상의 소득'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33점차로 괌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한 수 아래의 괌을 여유있게 꺾으며 아시아컵 8강행을 확정했다. 더불어 무릎 부상을 입은 여준석마저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일거양득, 최상의 결과였다. 이제 8강전에서 '만리장성' 중국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2일 밤(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제다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괌을 상대로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99대66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1쿼터 초반 괌의 3점포 공세에 밀린 한국은 6-1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유기상과 하윤기, 이승현의 골밑 득점으로 착실히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3점포가 잘 터지지 않으며 역전하지는 못했다. 1쿼터 막판에야 이우석이 3점을 성공시키며 17-18로 마쳤다.


'여준석 복귀가 승리 이상의 소득'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33점차로 괌 …
하윤기.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2쿼터부터 한국의 기세가 살아났다. 하윤기가 괌의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여기에 유기상과 이현중까지 3점포 대열에 가세했다. 팀 승리의 주역은 문정현이었다. 이날 1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문정현은 괌의 골밑을 휘저으며 완벽하게 페이스를 한국으로 돌려세웠다. 1쿼터에 잘 터지던 괌의 3점포도 별안간 침묵에 빠졌다.

결국 한국은 2쿼터에만 무려 33점을 폭발시키며 전반을 50-28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이 흐름이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지난 8일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도중 무릎 부상을 입어 끝내 조기 귀국한 이정현을 뺀 11명의 선수가 모두 코트를 밟아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역시 부상으로 전력 복귀가 불투명했던 여준석이 4쿼터에 투입돼 10분 동안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입증한 점이 최대 수확이었다. 여준석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국과의 8강전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여준석 복귀가 승리 이상의 소득'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33점차로 괌 …
여준석.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경기는 사실상 3쿼터에 끝났다. 박지훈과 문정현, 이현중, 하윤기, 정성우 등이 쉴 새 없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3쿼터에도 무려 26점을 퍼부은 끝에 76-45로 31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렇게 크게 리드하자 안준호 감독 역시 여준석의 시험 가동을 주저하지 않을 수 있었고, 여준석도 부담감 없이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한 끝에 8강전 예열을 완벽하게 마칠 수 있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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