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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남자농구의 도전은 8강에서 막을 내렸다.
경기 뒤 안 감독은 "중국의 장신 벽에 제공권을 내줘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없었다. 슛 성공률을 높였어야 했는데 상대 장신 선수들의 스위치 디펜스에 막혀 3점이 저조했다"며 "우리도 빅맨, 장신 선수가 있다면 어떤 팀과 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백보드를 지배할 빅맨이 있다면 아시아에서 훨씬 더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멈췄지만, 선수들은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선을 다했다. 코트에서 미션을 100% 수행해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카타르와 두 차례씩 친선 경기를 펼쳤다. 본 무대에선 조별리그 A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호주(3승)에 이어 조 2위에 랭크됐다. 이른바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다. 12강전에선 B조 3위 괌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이현중을 비롯해 여준석(시애틀대) 등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일각에선 이들을 두고 '황금세대'의 등장이라 평했다.
한편, 1991년생인 대표팀 '맏형' 김종규(정관장)는 "주축 (후배)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경기장에서 좀 더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우리가 힘들었다. (다음 아시아컵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여긴 오고 싶다고 올 수 있는 자리도, 오기 싫다고 안 올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한국 농구는 세대교체 중이다. 좋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준의 한국 농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