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1시간 슈팅특훈. 과정없는 결과 없다! 이승현 30점 폭발. 현대모비스 지긋지긋한 홈 8연패 끊었다. KCC 81대66 완파. 이승현은 어떻게 현대모비스 딜레마를 해결했나

최종수정 2026-01-06 21:28

[현장분석] 1시간 슈팅특훈. 과정없는 결과 없다! 이승현 30점 폭발.…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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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33·현대모비스)은 최근 경기가 끝난 뒤 홀로 1시간 동안 슈팅 연습에 매진했다. 워크 에식은 리그 최상급인 베테랑 빅맨 이승현은 최근 야투 적중률이 좋지 않았다.

분에 못 이긴 듯 이승현은 집중적 슈팅 훈련으로 울분을 풀었다. 그 대가는 달콤했다.

현대모비스는 홈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승현이 30득점(16리바운드)을 폭발시키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81대66으로 눌렀다.

현대모비스는 10승19패로 8위를 유지했고, KCC는 16승13패, 5위로 내려앉았다.

현대모비스의 고민은 명확했다. 홈 8연패. 홈에서 부진하다. 역대 홈 최다 11연패에 근접한 상황이다.

경기 전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리바운드가 확실히 중요하다. KCC는 숀 롱이 있고, 우리는 높이에서 열세"라고 했다.

KCC는 파죽의 7연승 이후 4연패. 최준용 송교창, 드완 에르난데스가 모두 부상이다. 그동안 김동현 윤기찬 등 백업진의 분전으로 선전했지만, 한계에 봉착했다.

특히 허훈에 대한 견제가 노골화되면서 KCC의 공격 루트는 단조로워졌다. KCC 이상민 감독은 "최진광 혹은 이호현을 허 훈과 함께 쓰는 더블 가드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다. 허훈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장재석이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좋지 않지만, 일단 스타팅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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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현대모비스는 최근 이승현이 좋지 않았다. 슈팅 효율이 떨어졌다. 최근 이승현은 경기가 끝난 뒤 1시간 동안 홀로 슈팅 연습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달랐다. 미드 점퍼가 백발백중이었다.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KCC는 숀 롱과 장재석이 골밑을 장악했다. 단, 현대모비스의 골밑 집중 견제로 효율은 떨어졌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서명진의 돌파 이후 앨리웁 패스를 이그부누가 강렬한 앨리웁 덩크로 꽂아넣기도 했다. 결국 이승현이 버저비터 미드 점퍼까지 성공시키며 현대모비스가 27-16, 11점 차로 리드.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이승현의 '핫 핸드'는 더욱 타올랐다. 스크린 이후 적절한 오프 더 볼 움직임. 3연속 미드 점퍼가 림을 통과했다. 마치, 올 시즌 직전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시킨 KCC의 결정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듯 무차별적 폭풍같은 득점을 터뜨렸다. 38-20, 18점 차 현대모비스의 완벽한 리드.

단, KCC는 차근차근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공격을 이끌어야 할 해먼즈가 좋지 않았다. 결국 이그부누가 3파울로 벤치로 들어가자, 숀 롱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게다가 나바로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순식간에 9점 차까지 리드를 좁혔다. 현대모비스가 조한진의 3점포로 한숨을 돌렸지만, KCC의 2쿼터 마지막 추격은 너무나 매서웠다. 결국 51-39, 12점 차 현대모비스의 리드로 전반 종료.

전반, 현대모비스는 이승현이 무려 24점을 폭발시키면서 한때 20점 차 리드를 잡아냈다. KCC는 허훈을 비롯 외곽 야투가 난조, 게다가 수비 활동력에서 현대모비스를 전혀 압박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51점의 고득점을 올린 이유.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해먼즈의 부진 속에서 골밑이 약화된 약점을 KCC가 집요하게 공략했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확실히 전반을 리드했지만, KCC 입장에서도 추격의 불씨를 강하게 남긴 2쿼터 막판이었다.


[현장분석] 1시간 슈팅특훈. 과정없는 결과 없다! 이승현 30점 폭발.…
조한진은 강력한 수비 뿐만 아니라 승부처 천금같은 3점포로 현대모비스의 흐름을 이어갔다. 사진제공=KBL
후반전

공기가 약간 달라지는 듯 했다.

KCC는 좋은 패스 워크. 코너에 찬스가 생겼다. 허훈이 깨끗하게 3점포로 림을 갈랐다. 전반, 허훈은 4개의 3점포가 모두 빗나갔지만, 이 3점포가 신호탄이 될 수 있었다.

9~11점 차의 공방전. 1차 승부처였다.

KCC는 숀 롱의 포스트 업 옵션으로 이그부누의 파울을 유도하려 했다. 해먼즈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날 정상적으로 출전하기 힘든 상황.

그러나, 단순했던 KCC의 공격은 현대모비스에 먹히지 않았다. 이그부누는 파울을 하지 않으면서 숀 롱을 제어했다. 그러자, 현대모비스는 이승현의 미드 점퍼, 이그부누의 속공이 터졌다. 61-48, 13점 차 리드, 교착 상태를 깨뜨렸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1차 승부처를 점령하며 67-52, 15점 차 리드를 확보하면 3쿼터 종료.

4쿼터 초반이 중요했다.

KCC는 맹공을 가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현대모비스의 승부처 수비 집중력이 완전히 되살아났다. 조한진의 3점포가 터지면서 72-52, 20점 차 리드. KCC의 작전타임. 8분41초가 남았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현대모비스로 넘어갔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지긋지긋한 홈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날 이승현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해먼즈가 출전할 경우, KCC의 높이에 고전하는 현상이 짙었다. 때문에 골밑 수비력이 좀 더 강한 이그부누를 기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되면 현대모비스의 공격 루트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이 딜레마를 이승현이 메웠다. 초반부터 미드 점퍼로 KCC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KCC는 5연패다. 최준용 송교창 뿐만 아니라 허웅도 없는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허 훈과 숀 롱만으로 공격은 원활하지 않았다. 게다가 2옵션 드완 에르난데스가 없는 상황에서 숀 롱의 체력적 부담감까지 보였다. 단, KCC는 송교창이 출격준비를 마쳤다. 다음 경기에 출전할 확률이 매우 높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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