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믿어 의심치 않는다."(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
이승현((33·현대모비스)은 6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30득점을 폭발시켰다.
결국 현대모비스의 공격 루트가 단조로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승현은 백발백중 미드 점퍼로 팀을 구해냈다.
경기 도중 KCC 1옵션 외국인 선수 숀 롱이 "이제 그만 좀 넣어라"라며 전광판에 찍힌 이승현의 점수를 가리키기도 했다. 이승현은 겸손하게 "그래도 너가 더 잘하는 선수잖아"라고 응대했다.
이승현은 그동안 슈팅 난조에 시달렸다. 성실함은 리그 최고인 이승현은 울분을 훈련으로 풀었다.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1시간 동안 슈팅 훈련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뭔가 답답한데,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훈련으로 땀을 흘리는 것이다. 많은 생각을 했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말 한 마디가 사람에게 이렇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이 팀(현대모비스)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했다.
양동근 감독과 일화를 소개했다. 최근 훈련이 끝난 뒤 양 감독과 이승현은 대화를 했다. 이승현은 "양 감독님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했고, 마지막 한 마디가 너무 좋았다. 너는 국가대표 4번 파워포워드이고 어떤 플레이를 하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하셨다"고 했다.
|
|
이승현은 팀을 위한 마인드가 훌륭한 선수다. 그는 "지금 우리는 상대를 가릴 때가 아니다. 우리는 하위권에 떨어져 있고 머리박고 그냥 열심히 뛰어야 한다. 오늘 다들 집중력을 놓지 않고 열심히 한 것 같다"고 했다.
타고난 리더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는다. 냉정하면서도 따뜻하다.
그는 "조한진은 너무 친한 후배다. 최근 활약을 보면 우리 팀의 에너자이저다. 칭찬은 여기까지 하겠다. 조한진은 더 해야 한다. 더 할 수 있는 선수다. 기회를 잡았을 때 더 해야 한다. 너무 친하기 때문에 많은 칭찬을 해주지 않는다. 오버하지 말고 냉정하게 더 길게 해야 한다"고 했다. 조한진에게 올 시즌은 기회다. 방심하지 말고 프로선수로서 더욱 길게 발전하라는 애정이 담겨 있는 말이다.
현대모비스는 연패 중 외곽 압박에 힘들어했다.
이승현은 팀의 리더다. 궁금했다. 젊은 가드진에게 어떤 얘기를 했는 지 궁금했다. 이승현은 "냉정하게 말하면 옆에서 도와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20분 뛰는 선수가 될 것인가, 30분 뛰는 선수가 될 것인가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압박감을 이겨냈을 때 더 큰 선수가 된다. 아니면 끝이다. 그러나 서명진은 너무 잘해주고 있다. 박무빈과 김건하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후 10시에 체육관 빌려서 운동을 하는 농구에 진심인 친구들이다.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양 감독님도 가드들에게 롤을 많이 주는 것이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