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을 울린 양동근 감독의 한마디 "믿어 의심치 않아!" 후배에게 리턴 "극복해야 한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사입력 2026-01-07 05:49


이승현을 울린 양동근 감독의 한마디 "믿어 의심치 않아!" 후배에게 리턴…
사진제공=KBL

[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믿어 의심치 않는다."(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

"너는 항상 잘해!"(현대모비스 함지훈)

"너가 팀 최고 선수인데 주눅들면 어떻게 하냐"(현대모비스 전준범)

이승현((33·현대모비스)은 6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30득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홈 8연패를 끊었다. 팀 딜레마도 해결했다.

1옵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가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사타구니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한 상황. 존 이그부누가 투입됐다. 골밑 수비는 견고하지만, 공격에서는 둔탁한 선수다.

결국 현대모비스의 공격 루트가 단조로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승현은 백발백중 미드 점퍼로 팀을 구해냈다.

경기 도중 KCC 1옵션 외국인 선수 숀 롱이 "이제 그만 좀 넣어라"라며 전광판에 찍힌 이승현의 점수를 가리키기도 했다. 이승현은 겸손하게 "그래도 너가 더 잘하는 선수잖아"라고 응대했다.


이승현은 그동안 슈팅 난조에 시달렸다. 성실함은 리그 최고인 이승현은 울분을 훈련으로 풀었다.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1시간 동안 슈팅 훈련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뭔가 답답한데,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훈련으로 땀을 흘리는 것이다. 많은 생각을 했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말 한 마디가 사람에게 이렇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이 팀(현대모비스)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했다.

양동근 감독과 일화를 소개했다. 최근 훈련이 끝난 뒤 양 감독과 이승현은 대화를 했다. 이승현은 "양 감독님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했고, 마지막 한 마디가 너무 좋았다. 너는 국가대표 4번 파워포워드이고 어떤 플레이를 하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승현을 울린 양동근 감독의 한마디 "믿어 의심치 않아!" 후배에게 리턴…
사진제공=KBL

이승현을 울린 양동근 감독의 한마디 "믿어 의심치 않아!" 후배에게 리턴…
사진제공=KBL
그는 "함지훈 형도 너무 좋다. 정말 좋은 동네 형 느낌이다. 항상 나를 타독이면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하신다. 단 한 번도 싫은 소리를 하시지 않고 계속 격려해 주신다"며 "(전)준범이 형도 너가 팀 최고 선수인데 주눅들어 있으면 안된다고 격려해 주신다"고 했다.

이승현은 팀을 위한 마인드가 훌륭한 선수다. 그는 "지금 우리는 상대를 가릴 때가 아니다. 우리는 하위권에 떨어져 있고 머리박고 그냥 열심히 뛰어야 한다. 오늘 다들 집중력을 놓지 않고 열심히 한 것 같다"고 했다.

타고난 리더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는다. 냉정하면서도 따뜻하다.

그는 "조한진은 너무 친한 후배다. 최근 활약을 보면 우리 팀의 에너자이저다. 칭찬은 여기까지 하겠다. 조한진은 더 해야 한다. 더 할 수 있는 선수다. 기회를 잡았을 때 더 해야 한다. 너무 친하기 때문에 많은 칭찬을 해주지 않는다. 오버하지 말고 냉정하게 더 길게 해야 한다"고 했다. 조한진에게 올 시즌은 기회다. 방심하지 말고 프로선수로서 더욱 길게 발전하라는 애정이 담겨 있는 말이다.

현대모비스는 연패 중 외곽 압박에 힘들어했다.

이승현은 팀의 리더다. 궁금했다. 젊은 가드진에게 어떤 얘기를 했는 지 궁금했다. 이승현은 "냉정하게 말하면 옆에서 도와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20분 뛰는 선수가 될 것인가, 30분 뛰는 선수가 될 것인가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압박감을 이겨냈을 때 더 큰 선수가 된다. 아니면 끝이다. 그러나 서명진은 너무 잘해주고 있다. 박무빈과 김건하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후 10시에 체육관 빌려서 운동을 하는 농구에 진심인 친구들이다.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양 감독님도 가드들에게 롤을 많이 주는 것이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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