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는 8일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홈경기서 이선 알바노의 '더블더블(26득점, 10어시스트)' 활약과 정효근의 클러치 3점포에 힘입어 82대80으로 승리했다.
6연승에 성공한 DB는 19승10패로 안양 정관장과 공동 2위를 형성했다. 흥미로운 '연승 더비'였다. 4라운드 현재 '유이'하게 파죽의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이었다. 5연승 중이던 DB는 기록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2023~2024시즌(7연승) 이후 팀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6연승에 성공한다면 부산 KCC가 작성한 시즌 최다연승(7연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
KT는 5연승을 노렸다. 지난 시즌 두 차례에 걸쳐 5연승을 기록했던 KT에게는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도전이다. 7연승 뒤 5연패에 빠진 KCC 사례를 보더라도 파죽의 연승 실패 후 후유증을 모를 리 없는 터라 두 팀은 '동상이몽' 연승 연장을 외쳤다.
한데 경기 시작 전, KT가 다소 침울했다. 김선형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인 가운데 간판 빅맨 하윤기마저 빠졌다. 오른 발목 통증을 참아가며 출전해왔는데, 결국 덧난 모양이다. 문경은 KT 감독은 "연골이 찢어졌다고 한다. 정밀진단을 해야 하지만 부상 이탈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문 감독은 "하윤기가 빠졌지만, DB와의 매치업에서 우리 선수들의 상성이 좋다. 박준영 이두원 한희원 등 탄탄한 포워드가 있지 않느냐"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문 감독의 우려에도 KT는 순조롭게 출발했다. 1쿼터 시작하자마자 기대했던 포워드 박준영이 3점슛 2개 포함, 연속골 11득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초반 기싸움을 선점했다. 이후 KT는 알바노의 반격에 밀려 1점 차(28-27)로 추격당한 채 1쿼터를 마쳤지만 2쿼터 초반 데릭 윌리엄스와 조엘 카굴랑안을 앞세워 10점 차로 다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안도감은 잠시, 쿼터 종료 4분21초 전, 설상가상 악재가 덮쳤다. 카굴랑안이 돌파 도중 넘어진 뒤 왼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핫'한 신인 강성욱이 교체 투입됐지만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맞은 KT는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알바노가 가드에 약점이 생긴 KT를 마구 흔들며 선봉에 섰고 DB는 전반을 47-44, 역전 성공으로 마쳤다.
기세를 올린 DB는 이후 맹추격을 당하면서도 한 번 잡은 리드만큼은 악착같이 사수하며 파죽지세를 진행형으로 만들었다. 원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