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FA 최대어 강이슬의 차기 행선지는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리그 최고의 슈터이자 올 시즌 대형 FA 강이슬과 4년, 총액 4억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국가대표 주전 슈터인 강이슬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3시즌 연속 리그 3점슛 성공 1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32분53초를 뛰면서 평균 15.6득점, 6.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강이슬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KB는 올 시즌 6전 전승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KB는 강이슬과 허예은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을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강이슬은 "성장에 도움을 준 원 소속구단 청주 KB에게 감사드린다. 새 팀이 목표하는 방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은행을 선택한 강이슬.
우리은행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올 시즌 우리은행은 우여곡절 끝에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올라갔다. 올 시즌 김단비는 부상으로 위력을 많이 발휘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민지 등 신예선수들의 부상이 겹쳤다. 우리은행을 최강으로 이끈 위성우 감독은 물러났고, 전주원 신임 사령탑이 취임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강력한 전력보강이 필요했다. 김단비가 노쇠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에이스가 필요했다. 결국 리그 최고 슈터이자, 시즌을 치를수록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주가를 높이는 강이슬을 영입했다.
윈-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은 이제 김단비의 팀에서 강이슬의 팀으로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김단비는 여전히 리그에서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포워드 중 한 명이다. 강이슬이 추가된다면 우리은행의 윙맨 자원은 상당히 강력해진다. 게다가 두 선수의 스타일은 다르다.
김단비가 패스와 골밑 돌파 위주로 게임 메이킹을 한다면, 강이슬은 강력한 3점슛을 바탕으로 포스트 업과 날카로운 오프 더 볼 무브가 뛰어나다. 최근 볼 핸들러로서 가치도 올라가고 있다. 즉, 두 선수의 포지션은 겹치지 않고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구조다.
강이슬은 "이번 이적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농구를 잘 할 수 있는 팀이었다. 우리은행에서 매우 간절하게 원하셨고, 전주원 신임 감독 역시 '너가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게 하겠다'고 하셨다"고 우리은행을 선택한 배경을 말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