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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도 정인덕은 흔들지 못했다. 올 시즌 1호 FA 계약. LG와 4년 3억5천. 돈보다 미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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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인덕. 사진제공=KBL
LG 정인덕.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G 정인덕의 원칙은 굳건했다. FA(자유계약선수)라는 프로농구 인생 최대의 기회에도 초연했다.

속전속결. 당연한 결과였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올 시즌 '에어컨리그' 1호 계약자가 ?磯?

정인덕과 창원 LG였다.

LG는 19일 '정인덕과 계약 기간 4년, 첫해 보수 총액 3억5000만 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억5000만원은 큰 돈이다. 하지만, 'FA 정인덕'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최근 KBL FA 시장은 약간 뒤틀려 있다. 연봉 랭킹 30위 이내 선수는 보상선수 혹은 연봉 200%의 보상금이 적용된다. 즉, 견고한 실력을 가진 연봉 랭킹 30위 이후 선수가 각광을 받았다.

인플레이션이 심했다. 연봉 1억인 선수가 '시장가'가 3억이 넘는 경우가 속출했다.

정인덕은 LG 수비의 심장이다. 2022~2023시즌 38경기를 뛰었다. 2023~2024시즌 47경기에 출전, 2024~2025, 2025~2026시즌에는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했다. 좋은 수비력과 뛰어난 BQ로 LG 수비의 핵심이 됐다. 지난 시즌 LG 플레이오프 우승의 핵심이기도 했다.

리그 최고의 3&D 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즉, 이번 FA 시장에서 정인덕은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 타 팀과 경쟁할 경우 적어도 4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인덕의 판단은 빨랐다.

그는 중앙대 졸업 이후 2016~2017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17~2018시즌이 끝나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뒤 2021년 재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결국 LG는 기회를 줬고, 정인덕은 보답했다.

그가 LG에 잔류한 이유는 두 가지다. 일단 LG와의 인연이다. 방황하던 시기 LG는 기회를 줬고, 정인덕은 제2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두번째 조상현 감독의 시스템에 최적화된 선수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 잘 판단했기 때문이다. 타 팀에 가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지만, 엄청난 부담감과 맞지 않은 시스템 속에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결국 정인덕은 LG는 무사히 FA 계약을 마쳤다. 그는 "힘들었던 시기에 기회를 주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좋은 조건을 제안해주셨고, 기쁜 마음으로 계약을 결정했다. 조상현 감독님과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 LG에서 더 많이 우승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남아 은퇴하는 게 목표다. 창원 팬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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