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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김동현 vs 삼성&KCC. 연봉조정신청 누가 이길까. 정통한 관계자 2명에게 물었다

삼성 이관희. 사진제공=KBL
삼성 이관희. 사진제공=KBL
KCC 김동현. 사진제공=KBL
KCC 김동현.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이관희(삼성)와 김동현(KCC)이 연봉조정신청을 간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관희와 삼성, 김동현과 KCC의 연봉 조정신청을 위한 재정위원회가 9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지난달 선수 등록 마감까지 소속 구단과 연봉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보수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시즌 2억원의 연봉을 받은 이관희는 이번 협상에서 3억2000만원을 요구, 구단 제시액 2억3000만원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관희는 올 시즌 삼성의 주전가드로 맹활약했다. 경기당 평균 24분54초를 뛰었고, 10.3득점, 2.5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득점은 창원 LG에서 뛰던 2022~2023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관희의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연봉 인상의 근거가 충분하다. 하지만, 삼성은 올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다. 개인 기록에 의한 연봉인상이 이관희 주장의 근거.

삼성 입장에서는 이관희의 연봉 인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인상 폭이 팀 성적을 고려했을 때 너무 많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동현 역시 KCC와 연봉협상에 대한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김동현은 1억3000만원을 요구했다. 올 시즌 김동현은 KCC의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50경기에서 평균 17분13초를 뛰었고, 3.8득점, 1.7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동현은 공격에서 기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로 상대 에이스를 전담마크하는 역할을 했다.

KCC는 750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시즌 김동현의 연봉은 6500만원이었다. 김동현이 공수에서 쏠쏠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인상요인은 있지만, 대폭 인상을 요구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약점인 경기 기복과 함께, 수비에서도 기복을 보였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누가 유리할까.

10년 이상 프로농구에 정통한 관계자 2명에게 물어봤다.

이관희에 대해서 관계자 A는 '두 선수 모두 애매하긴 하다. 이관희는 개인 기록이 분명 인상 요인이 있다. 단, 2억8천~3억 정도를 요구했다면 연봉 조정신청을 갔을 때 좀 더 우위인데, 3억2천은 약간 과도한 느낌이 있다. 삼성 역시 2억3천은 약간 이관희의 활약상에 비해 약간 낮은 편이다. 삼성의 팀 성적까지 고려하면 구단 쪽이 약간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관계자 B는 '삼성과 이관희는 승리 확률이 박빙일 것 같다. 각자가 명확한 근거가 있는데, 이 부분을 좀 더 효과적으로 주장하는 쪽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동현에 대해서는 A, B 모두 김동현이 좀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A는 '김동현의 데이터가 좋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출전시간과 경기수를 고려하면 약간 무리한 수준의 요구다. 단, KCC의 연봉 제시액이 너무 낮아 보인다'고 했다. B는 'KCC의 연봉 제시액이 낮아보이는데, 김동현의 데이터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었다고 하지만,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 김동현이 만약 1억1000만원 안팎을 요구했다면, 승률이 더 높을 수 있는데, 1억3000만원은 약간 높아 보인다'고 했다.

재정위원회는 구단 제시액과 선수 요구액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결론을 낸다. 중간 금액으로 절충하지 않는다.

KBL 역사에서 선수가 승리한 예는 손에 꼽을 수 있다. 총 41회 중 4회만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지난해 전성현, 두경민은 LG와의 연봉 조정신청에서 모두 승리했다.

당시 전성현은 3억5000만원, 두경민은 1억4000만원의 연봉을 요구했고, 2억8000만원(전성현) 4200만원(두경민)을 제시한 LG로부터 승리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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