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이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자친구 윤모씨의 빈소를 밤새워 지킬 예정이다.
손호영은 22일 오전 9시쯤 서울 삼성동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씨의 빈소를 찾아, 8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5시 30분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빈소에 도착한 손호영은 충격과 슬픔으로 수척해진 얼굴이었고,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인 채로 황급히 빈소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손호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즈음 "손호영과 유족들이 크나큰 슬픔에 잠겨 있다"면서 "손호영은 오늘 밤 유족들과 함께 빈소를 지키며 여자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씨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불법 주차돼 21일 오후 견인된 검은색 카니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를 통해 이 차량의 소유주는 손호영으로 확인됐고, 변사체는 그가 1년 여 동안 사귄 여자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1일 오후 10시에 손호영을 불러 2시간 가량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22일 오전 오전 10시에는 고인의 유족과 손호영의 매니저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윤씨가 발견된 차량 안에서는 빚 등으로 인한 경제 문제와 남자친구와의 갈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또 윤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제 빈통과 연탄 화덕, 2개의 소주팩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의 내용으로 미루어 윤씨가 신변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윤씨는 발견 당시 운전석에 앉아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으로 손호영은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