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의 곁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팬들의 상상을 현실화한 드라마가 있다. 제목만 들어도 흐뭇해지는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이다. 네이버 TV캐스트로 방영 중인 이 드라마는 벌써 1000만뷰를 넘기며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드라마 덕분에 장유상은 요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SNS 팔로워가 급증했다. 엑소 팬이어서 드라마를 봤다가 장유상의 팬이 된 이들이 꽤 많은 듯하다. "종종 제가 읽을 수 없는 낯선 글자로 쓰인 메시지도 받곤 해요. 엑소의 동남아 팬들인 것 같은데, 친구 신청이 많이 들어와요. 엑소 멤버들에게 고맙죠. 앞으로도 엑소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지금은 4학년 복학생. 학교에선 최고참이다. 장유상에게서 학교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듣다보니 문득 유연석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두 사람이 학교 선후배이기도 하지만 얼굴이 미묘하게 닮았다. 실제로 새내기 때는 '리틀 유연석'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1학년 때 출연한 첫번째 연극을 유연석 선배가 연출하셨어요. 함께 무대에 오른 적도 있고, 또 다른 작품에선 선배가 맡았던 배역을 나중에 제가 물려받은 적도 있어요. 음, 한마디로 평행이론을 걷고 있는 거죠.(웃음)"
그러고 보니 '평행이론'이란 말이 꼭 들어맞는다. 유연석도 독립영화계가 먼저 알아본 실력파 아닌가. 지금 장유상도 유연석이 걸어온 그 길을 걷고 있다. 그가 좋아하는 배우도 유연석, 변요한, 강하늘처럼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이들이다. 롤모델도 연극과 독립영화에서 활약했던 박해일을 꼽는다. "어떤 분들은 이런 말씀도 하세요. 지금은 단편영화 찍을 때가 아니고 큰 기획사에 들어가는 게 우선이라고요. 하지만 저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작은 영화든 연극이든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그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앞선 선배들이 증명하셨잖아요. 저도 그렇게 연기하고 싶어요."
장유상은 영화 '조선 마술사'에도 얼굴을 비춘다. 유승호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마술사 유승호의 보조인 마술사 지망생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스크린을 휘어잡을 그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정적이고 불쌍한 역할 전문이었죠.(웃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남자다운 역, 강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도 만나고 싶어요. 저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