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배우 변신' 설리-소희, 걸그룹 꼬리표 떼기 위한 조건

기사입력 2015-08-10 10:4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설리와 소희가 '걸그룹' 출신 딱지를 떼고 '여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지난 7일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설리의 걸그룹 f(x) 탈퇴를 공식화하고 앞으로 설리가 연기자로 활동할 것 임을 알렸다. 사실 설리의 탈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설리는 지난해 7월 건강상의 이유로 f(x)의 활동을 중단했고, 설리가 가수 활동보다는 연기 활동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f(x)로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리긴 했지만, 사실 설리는 아역배우로 먼저 데뷔했다.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에서 아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이후 드라마시티 '꽃분이가 왔습니더', 영화 '펀치 레이디' 등에 꾸준히 출연했다. 가수 데뷔 이후에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계속했다.

아역 배우로 먼저 데뷔를 했던 만큼 설리는 다른 아이돌 그룹 출신 연기자에 비해 큰 연기력 논란이 없었다. 출연작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설리는 자기 배역과 잘 어울리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렇기에 설리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 하지만 다이나믹 듀오 최자와의 스캔들과, f(x) 활동 휴식 중에 온라인 상에 올라온 근황 사진 등으로 많은 팬들이 설리에게 등을 돌린 상태. 연기자로서의 인정과 더불어 뿔난 팬심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 '여배우'로 연에계 2막을 시작하는 설리의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

설리에 앞서 소희 역시 원더걸스에서 탈퇴하고 여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소희는 지난 2월 이병헌, 한효주, 진구, 이희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인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시작했고 최근 원더걸스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소희 역시 설리와 마찬가지로 가수 활동을 하면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BH엔터테인먼트와 한솥밥을 먹기 시작한 뒤 tvN '하트 투 하트', 영화 '부산행'(개봉 예정)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원더걸스 탈퇴 공식화가 늦어지긴 했지만, 일찌감치 가수 활동을 정리하고 연기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희에게는 '여배우'라는 타이틀보다는 '원더걸스'의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 앞으로 출연작에서 성숙한 배역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어머나'를 외치던 귀여운 여동생 같은 이미지를 벗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smlee0326@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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