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입고 실제 고등학교에 등교하며 10대 청소년들과 호흡하는 모습을 담는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지난해 7월 첫 방송된 이후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중이다. 몇 개월 사이에 숱한 프로그램들이 생기고 엎어지는 거친 예능판에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방송 초반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던건 강남-남주혁 커플 덕분. '톰과 제리' 뺨치는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던 '강나면주 커플, 강남과 남주혁은 프로그램의 인기는 물론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며 순식간에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3월 남주혁이 본업인 연기를 위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하차해 시청자의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다가도 진한 우정을 보여주는 강남과 남주혁 때문에 방송을 챙겨본다는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 합류한 김정훈이 남주혁의 빈자리를 가득 채우며 강남과 색다른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새 멤버로 합류한 서울대 치대 출신의 대표 엄친아 김정훈은 의외의 허당기를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토론 수업에서는 엉뚱한 강남에게 밀려 패배를 맛본 후 좌절하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장난기 많은 강남에게 매번 당하며 '다가가기 힘든' 넘사벽 이미지를 벗고 대중에게 한걸음 친근하게 다다가고 있다,
김정훈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JTBC에서 진행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강남 씨가 방송에서 사기 치고 그런 캐릭터니까 처음 만났을 째 속지 말아야지라며 경계했다. 촬영하면서 이 친구가 날 속이는게 화가 났었는데 방송을 보니 그 모습이 방송에 맞더라"며 강남과의 첫만남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강남이 여리고 순수한 면이 있다. 겁도 정말 많다. 매번 다른 사람을 놀래키는 데 자기도 크게 당할 날이 올거다"며 "그리고 같이 합숙을 했었는데 정말 안씻는다. 이런 애 처음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정훈은 "출신 학교 때문에도 그렇고 이미지(엄친아)가 고정적이라 바꿔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여러 노력을 했었는데, 잘 안됐다. 하지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하고 강남 씨가 내가 부족했던 면을 채워주면서 좋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학에 대한 애정은 버리고 싶지 않다. 이건 내 마지막 자존심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남은 남주혁과 김정훈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걔(남주혁)는 키가 크고 이 형(김정훈)은 키가 작다"라며 특유의 엉뚱한 질문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김정훈에 대해 "형이 진짜 순진하고 착하다. 형님인데도 내가 방송중 편하게 막 대해도 화도 안내주고 다 받아주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