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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김태희 '미친 연기력'만이 '발연기 논란' 돌파구되나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김태희는 아직 본격 연기를 보여주지도 않았다. 김태희의 화려한 미모는 신비로운 비주얼과 그룹 제1상속녀 여진 캐릭터에 더할나위 없이 잘 부합되고 있다.
김태희는 제작발표회 때 연기력 논란 질문에 "데뷔부터 큰 역할로 들어갔는데 많은 준비 없이 들어가다 보니까 많은 허점을 보였던 것 같다"며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있는데 제가 변화된 모습으로 선입견을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주원의 활약이 돋보이는 드라마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병실에 누워있어 분량이 적지만, 이번 작품은 웰메이드 드라마에 참가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작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애정어린 지적을 다 받아들이고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데뷔 16년차 여배우이자 톱스타로서, 후배 주원도 함께 있는 공식석상에서 쉽게 하기 힘든 말이었을테지만 싫은 내색 없이 담담히 속마음을 풀어내며 다짐을 밝혔다.
지금으로서는 후배 배우 주원의 활약상 속에 김태희가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지 않는 한 자신의 선입견을 뛰어 넘긴 어려운 상태가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태희는 분량이 적어도 현장에서 스탠바이를 유지하며 밤샘 촬영에 함께하고 있다. 이에 김태희 측은 "초반에 주원 씨 역할이 많기 때문에 드라마의 호흡을 잃지 않으려 계속 현장에서 대기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실함의 잣대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관대함의 잣대로 남을 평가하라는 말이 있다. 날선 비난 전에 '성실한' 김태희의 연기를 '선입견 없이' 지켜봐주는 관대함도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