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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음악과 서바이벌의 만남은 필연적이다.
'슈퍼스타K' 뿐만이 아니다. 어느덧 시즌4를 맞은 힙합 오디션 '쇼미더머니'도 뜨거운 열기 속에 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쇼미더머니'의 여성 래퍼 버전인 '언프리티 랩스타'도 시즌2 그 뒤를 이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DJ 서바이벌 '헤드라이너', 신규 걸그룹 오디션 제작 소식 등이 이어지며 Mnet표 오디션 행진이 게속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시즌3에서는 우승자인 바비를 비롯해 바스코, 올티, 씨잼, 아이언 등의 참가자가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힙합 음악의 대중적 인기를 끌어올렸다. 스핀 오프 프로그램인 여자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 역시 치타, 지민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참가곡이 음원 시장을 뒤흔들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Mnet은 음악의 부속물처럼 여겨졌던 춤이 지닌 매력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댄싱9'은 '슈퍼스타K' 메인 프로듀서 김용범CP를 비롯하여 '슈퍼스타K'를 이끌었던 Mnet 제작진과 시즌1부터 3까지 함께 했던 하민숙 메인 작가 등이 뭉쳐 화제를 모았다. 노래가 아닌 춤을 통한 치열한 서바이벌의 등장은 또 한 번 오디션의 새 역사를 썼다. 스트리트,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국적, 성별, 연령을 뛰어넘어 하나 되는 무대가 춤이 주는 감동을 새삼 깨닫게 했다.
이처럼 Mnet 오디션은 비주류 장르의 대중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대중적인 장르를 택해야 한다는 오디션의 선입견을 깼다. 역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용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오디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인 셈이다.
이처럼 커진 오디션의 영향력에 대해, 김 국장은 "오디션을 통해 대중화를 의도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음악적인 재미를 추구했을 뿐인데, (눈이 높아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음악적으로도 더 깊이 있게 다뤄지게 됐고, 자연스럽게 (해당 장르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진 것 같다. 또 시기적으로도 잘 맞은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철저하게 시청자 중심으로 재미를 추구한 것이 비주류 장르의 숨겨진 매력을 어필하는 힘이 된 것.
오는 9월8일 방송을 시작하는 '헤드라이너'는 대한민국과 아시아 각국의 실력파 DJ들이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국내 최초 DJ 서바이벌 프로그램. 킹맥, 숀, 스케줄원, 샤넬, 액소더스 등 이번에 공개된 5명의 DJ들은 국내외 클럽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제의 인물들이라 벌써부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기대가 크다. 제작진은 남은 6명의 DJ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
연말에는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프로듀스101'를 선보일 계획이다. 각 기획사에 소속된 여자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각종 미션을 펼치고, 최종적으로 11명의 멤버를 선발하는 형식으로 기획됐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엠넷 소속으로 1년간 활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Mnet에서 또 어떤 새로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 국장은 "내용이 재미있다면 앞으로도 오디션 포맷의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또 어떤 프로그램을 선보일지 아직 구체적이지 않지만, 음악으로 경쟁하는 채널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음악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음악 오락물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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