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잘 나가는 남자 모델들의 몸매를 책임지는 남자, 이지원 대표는 모델들의 운동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을 위해 헬스장을 열었다. 서울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헬스장 겟업은 믿을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운영 중이다. 압구정 거리 곳곳에 나부끼는 '3개월 15만원'의 심플한 흑백 광고지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요즘 입소문을 타는 이유는 훈훈한 모델들이 런웨이를 누비듯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 김도진, 도상우, 민준기, 박형섭, 변우석 등 이름만 들어도 훈훈해지는 모델들의 트레이닝을 맡고 있는 이지원 대표를 만났다.
-일단,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다.
-흑자인가
이 : 흑자다. 오픈 첫 달 부터 그랬다.
|
-모델 남주혁이 신인시절 이지원 대표를 무작정 찾아와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갚을 테니 트레이닝을 시켜달라'고 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 : 남주혁의 경우는 원래 운동을 했던 친구라 운동과 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마스크도 괜찮았었고. 그 전에 내가 담당하는 모델들은 스케줄이 바빠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기 힘든 면도 있었는데, 남주혁은 신인이라 꾸준히 해볼 수도 있었다.
-모델들이 하는 운동은 일반인의 운동과는 많이 다를 것 같다
이 : 사실 운동생리학적으로 봤을 때 모델의 몸이 건강한 몸은 아니다. 그래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코치를 한다. 마른 몸을 선호할 때는 발달된 부위를 퇴화시키기도 하는데, 이 역시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주변 부위를 밸런스 있게 잡아줘 그 부위가 퇴화할 수 있게끔 한다. 하지만 모델들은 운동이 30%이고 나머지는 소식과 영양공급으로 잡는다. 또 요즘에는 연기를 병행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너무 마른 것보다는 밸런스 있게 근육을 잡는 방식을 선호한다.
-트레이너별로 운동을 코치하는 방식이 제각각인데, 이지원 대표의 코치 방식은 어떠한가
이 : 체감적으로 느끼는 고통을 덜어주려고 하는 편이다. 힘든 만큼 좋아진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지만, 최대한 고통을 덜면서 할 수 있게끔 코치한다. 또 지금 느끼는 통증이 스트레스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시킨다. 운동이 끝나면 생기는 근육통을 근육이 회복된다는 신호라고 인지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원래 운동선수였고 또 모델일도 병행한다고 들었다.
이 : 태권도 선수였다. 역삼 국기원에서 시합을 하게 돼서 자주 왔다갔다 하던 스무살 때 캐스팅이 됐다. 전역 이후에 본격적으로 병행하면서 일을 했다. 아무래도 운동선수 출신이라 기존 마른 모델들과는 다르게 활동했다. 처음에는 85~86kg까지 나가던 몸을 69kg까지 감량했었는데, 나중에는 사이즈를 다시 올려 내가 할 수 있는 나에게 맞는 일을 위주로 했다. 스포츠 브랜드나 사이즈가 큰 외국 브랜드 일을 주로 했었다. 또 밀란 등 외국에서도 활동했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