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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의 변신, 그리고 로맨스의 시작. 예상되 전개가 뻔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그녀는 예뻤다'에서도 혜진의 미녀 변신은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 어린 시절 예뻤던 헤진의 역변은 드라마 속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였고, 변신 후 반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모로 차별받는 그의 인생은 더욱 극적으로 표현됐다.
혜진의 외모 변화가 거부감이 없었던 것은 황정음의 열연이 큰 힘이 ?磯? 황정음은 곱슬머리에 홍조와 주근깨 분장만으로도 폭탄녀 혜진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을 도왔다. 무리한 분장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코믹하고 유쾌하게 혜진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해 냈다. 덕분에 머리를 펴고 화장을 하고 옷을 바꾸는 정도로 그녀가 탈바꿈했음이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그녀의 외모에 대해 비판하지 않았던 두 남자가 있었기에 혜진의 변신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지성준(박서준)은 바뀐 외모와 상관없이 첫사랑의 추억을 자극하는 혜진에게 끌림을 느꼈고, 김신혁(최시원)은 혜진의 감춰진 아름다움을 꿰뚫어 봤다. 그런 두 사람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혜진이 변하는데 대한 시청자들의 큰 우려가 없었다. 반대로 변신한 혜진의 모습에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와 설렘을 부추겼다.
변신한 보람은 있었다. 갇혀 있던 자신을 꺼내고 당당해진 혜진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밝은 에너를 전달했다. 지성준과 아름다운 포옹신을 그려내며 설렘을 배가시켰다. 자신만이 알아보던 원석에서 모든 이들이 알아보는 보석이 된 혜진을 보면서 불안해 하는 김신혁의 모습도 쏠쏠한 즐거움을 안겼다.
이번주 한 차례 방으로 인해 10회까지 연결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마침내 서로를 마주보게 된 혜진과 성준의 이야기는 이를 위로할 만큼 달콤했다. 급물쌀을 탄 러브라인에 시청률 또한 춤췄다. '그녀는 예뻤다' 16.7%로 직전 8회가 기록한 14.5%보다 2.2%p 상승했다. 이로써 또 한 번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 수목극 1위를 지켰다.
이처럼 예뻐진 혜진이 반갑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드러내는 일. 과연 혜진은 언제쯤 성준에게 첫사랑 그녀임을 털어놓고, 서로를 향해 진심으로 웃을 수 있을까. 이제부터 시작인 이들의 로맨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