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승부조작과 불법도박 사태가 다시 터진 e스포츠계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우선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프라임팀 박외식 전 감독과 최병현의 영구제명과 자격정지는 물론 게이머 최종혁에 대해서도 똑같은 조치를 취했다. 또 자체적으로 조사한 사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협회는 영구제명된 전직 e스포츠 선수들이 아프리카TV 등을 활용해 개인방송을 하며 여전히 돈을 벌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을 이번에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스포츠 관계자들은 "자신이 망쳐놓은 판에서 버젓이 다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그런데 아프리카TV 등은 개인의 영역이라며 이를 방기하는 과오를 저질렀다. 이번에야말로 이를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개인방송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공식적인 공문을 발송,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자들의 개인방송 송출을 차단해 사회적 책임을 함께 질 것을 호소했다. 만약 이행하지 않을 경우 종목 IP권을 가진 게임사와의 공조체제를 확대, 사업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협회 조만수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어떤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행위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행위를 쉬쉬하며 감추거나 타협하지 않겠다. 협회가 힘이 부족한 부분은 수사기관에 의뢰해서라도 반드시 처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 e스포츠가 어떠한 악재도 뚫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이라는 이슈가 한국 e스포츠를 흔들 수는 있어도 쓰러트리진 못할 것이다. 협회가 선수들의 처우개선, 경기환경 개선 등을 위해 보다 부단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