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그녀는 예뻤다' 로맨스만큼 심쿵한 황정음-고준희 '워맨스'

기사입력 2015-10-22 09:25


MBC '그녀는 예뻤다' <사진=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로맨스 못잖게 황정음과 고준희의 우정도 예뻤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 10회에서 김혜진(황정음)은 절친 민하리(고준희)가 자신인 척 하며 지성준(박서준)을 만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드라마는 혜진과 하리 사이에 갈등이 싹틀 것이란 예상을 보란듯이 뒤엎고, 둘 사이의 단단한 우정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길을 모았다.

혜진은 첫사랑 성준 앞에 역변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두려워 하리를 대타로 내보냈다. 이후 두 사람의 만남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던 혜진은 충격을 받았다. 하리는 혜진의 당부대로 성준과 만남에서 "영국으로 유학가서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둘러댔지만, 우연한 재회를 계기로 만남을 지속해 왔던 것.

사실 다시는 성준을 만날 일 없을거라 생각했던 하리 또한 갑작스러운 만남에 난처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준과 만나면서 그에게 설렘을 느끼게 됐고,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느된 것은 하리 또한 처음이었기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지 못했다. 결국 사랑보다 우정을 택한 하리였지만, 성준에게 사실을 고백하려 할 때마다 상황이 엇갈리면서 말할 기회를 놓쳐왔다.

그런데 그런 두 사람을 목격한 혜진의 반응은 의외였다. 혜진은 "하리니까. 이유가 있을 거다. 하리가 먼저 말 할 수 있게 기다리겠다"며 내색하지 않았다. 하리 또한 혜진이 자신을 기다려주고 있다는 사실을 안 뒤 눈물로 고마움을 전했다.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지만 반드시 성준에 진실을 고백하리라 결심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탄탄했기에 둘의 우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신혁(최시원)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미련스러울 정도로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부럽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고준희 황정음 <사진제공=MBC '그녀는 예뻤다'>
한집에서 동고동락하며 기쁨도 괴로움도 함께 나누는 혜진과 하리는 여자들의 진짜 우정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극중 이름인 혜진(황정음)과 하리(고준희)의 이름을 따서 '진리커플'이라 부르는 등 두 사람의 워맨스에도 관심을 보였다. 두 사람은 실제 촬영장에서도 수다를 떨거나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는 후문. 이 같은 절친 케미는 실제 두 사람의 다정한 평소 모습이 반영돼 더욱 시너지를 얻고 있다.

'그녀는 예뻤다' 제작사인 본팩토리 측은 앞서 "4각 로맨스 못지 않게 황정음-고준희 커플의 케미에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황정음과 고준희가 '내 마음이 들리니'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인 만큼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배려하면서 좋은 호흡으로 촬영을 하고 있으며, 그런 모습이 장면에 녹아들면서 시청자 여러분도 훨씬 더 재미있게 봐주시는 듯 하다. 앞으로 이어질 두 인물의 우정과 사랑을 기대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회 방송 말미에서는 성준에게 정체를 들키는 하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진과 하리의 우정과 별개로, 그 동안 두 여자에게 속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성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긴장감을 자아내는 상황. 여기에 그간 장난처럼 흘려왔던 진심을 혜진에게 고백하는 신혁까지 더해져 4각 러브라인의 향방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ran613@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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