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vs 스웨, 삼성화재배 놓고 8일~10일 상하이에서 격돌

기사입력 2015-12-01 15:14


◇2015삼성화재배 결승에서 격돌하는 중국의 커제 9단(왼쪽)과 스웨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2015년 세계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우승자는 누구일까. '별들의 제전'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이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다.

1996년 창설 이래 스무 번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 결승에선 중국의 커제 9단과 스웨 9단이 격돌한다. 한국 기사가 빠진 결승전은 삼성화재배 사상 두 번째이자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308명이 출전한 통합예선에서 4년 만에 중국보다 많은 15명이 본선 32강에 올라 13번째 우승을 향한 불을 밝혔다. 그러나 전기 우승자 김지석 9단이 16강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8강에서 패하는 등 간판 기사들의 잇단 탈락 속에 나홀로 4강에 진출했던 이세돌마저 커제에게 석패하면서 중ㆍ중 결승전이 열리게 되었다.

결승에 오른 커제(18세)와 스웨(24세)는 한국 기사들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젊은 강자들이다. 또한 중국랭킹 1위와 2위 간의 대결이다. 커제는 지난 10월랭킹에서 생애 첫 1위에 올랐으며, 스웨는 커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1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 바둑팬들은 이번 결승에 자국 기사 2명이 진출하여 이미 중국의 우승을 확정한데다가, 중국랭킹 1, 2위간의 신구 기사 대결로 관심이 매우 크다. 특히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이례적으로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대국을 3일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결승전이 주목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중국 바둑계 사상 최초로 두 번째 세계 제패를 이루는 '90후'(90년대 이후 출생) 기사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중국 기사는 총 16명. 이 중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 경력자는 5명에 불과하다.

커제와 스웨는 지금까지 세계대회에선 딱 한 차례, 2013년 삼성화재배 16강에서 맞붙어 스웨가 불계승한 바 있다. 중국의 바둑리그인 올해 갑조리그에선 11월 24일 현재 커제가 14승5패, 스웨가 12승8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보유 타이틀은 커제가 4개, 스웨는 없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 그동안 한국 12회, 중국 5회, 일본 2회 우승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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