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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05년보다 더욱 독해진 'X맨'이 2015년 크리스마스 문을 두드렸다. 청혼으로 시작해 오징어 비교까지, 가슴 깊은 곳을 후벼 파는 날 선 디스와 추억의 게임을 2015년 소환했다.
'X맨' 당시 무대를 장악했던 이지현, 채연, 앤디, 이종수, 스테파니와 '런닝맨' 멤버들, 그리고 새로운 예능 대세 설현(AOA), 바비·비아이(아이콘), 김지민 등이 OLD 팀과 YOUNG 팀으로 나뉘어 'X맨'의 인기 코너였던 댄스 신고식, 단결 고싸움, 당연하지, 커플 장사 만만세 게임을 진행했다.
단결 고싸움에선 남성 멤버들이 설현의 등장에 맥을 못 추는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너무 쉽게 탈락해버린 김종국이 'X맨' 유력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R맨'의 정체는 이미 이광수로 밝혀진바, 'X맨'을 찾으려는 이광수의 고군분투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진행된 두 번째 게임은 대망의 당연하지 코너로 '런닝맨 X 2015'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은 대목이다. 초반 당연하지 경험이 풍부한 OLD 팀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실제 게임이 시작하자 OLD 팀은 YOUNG 팀의 촌철살인 질문으로 뒷목을 잡아야만 했다. 특히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오른 설현은 하하에게 "너 나보다 작지?", 앤디에게는 "우리 이혼해" 등 독한 코멘트를 던져 상대를 넉다운 시켰다. 예능 첫 출연인 비아이 역시 스테파니를 향해 "너 잘 모르는 거 알지?"라며 일침을 가해 장내를 들썩이게 했다.
당연하지의 참 재미인 '썸' 또한 빠지지 않았다. 과거 김종국과 윤은혜의 러브라인 발상지였던 당연하지 코너는 2015년 개리와 설현, 송지효의 삼각관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개리는 설현의 귀를 막고 송지효와 연애를 인정했고 반대로 하하는 "'런닝맨' 보다 '무한도전'을 더 좋아하지?"라는 질문에 '런닝맨'의 임형택 PD의 귀를 막는 재치를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콜라보레이션의 정석을 선보인 이번 '런닝맨 X 2015' 특집은 그야말로 역대급 꿀잼을 가득 선사했다. 과거의 예능 전설과 현재의 예능 대세가 한자리에 모여 아쉬웠던 한해를 웃음으로 마무리 짓게 만들었다.
'런닝맨 X 2015', 이것 참 반갑구먼 반가워요.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