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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봄을 맞이한 극장가에 청춘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답답한 현실에 좌절하고 희망 없는 내일에 절망하는 이 시대 청춘의 고민과 방황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30일 개봉하는 '커터'에서는 신예 최태준과 김시후가 청춘의 불안을 연기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취업준비생 막내아들을 연기했던 최태준은 이 영화에서 잔인하고 서늘한 소년으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써니'의 첫 사랑 오빠와 '베테랑'의 막내형사로 눈도장을 받은 김시후의 섬세한 감정 연기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유명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다뤄졌던, 만취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 괴담이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김시후는 "'커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스토리가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중앙대학교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를 공부한 최승연 감독은 자신이 유년기를 보낸 1990년대 후반 수색동의 격변의 순간을 네 친구의 갈등과 우정을 통해 그려냈다. 아역 출신 맹세창과 최근 드라마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공명, 이태환이 출연한다. 2014년 2월 촬영을 마쳤지만, 개봉이 늦어져 오는 31일 2년 만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앞서 2015 몬트리올국제영화제 포커스 온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최근 개봉을 앞둔 청춘영화들은 모두 신인감독의 데뷔작이란 공통점이 있다. '수색역' 최승연 감독과 '커터' 정희성 감독, '글로리데이' 최정열 감독은 단편영화로 쌓은 실력으로 장편영화 신고식을 치른다. 감독이 선택한 배우들의 얼굴도 신선하다.
10일 개봉한 '히야'도 신인감독의 작품이다. 프로듀서 출신 김지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문제아 형과 가수 지망생 동생의 갈등과 화해 속에 현실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청춘의 얼굴을 투영했다. 인피니트 호야와 모델 출신 안보현이 출연한다.
suzak@sportschosun.com·사진=보리픽쳐스, 엘픽쳐스, 씨네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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