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종영, 명불허전 Mnet의 성장드라마

기사입력 2016-04-02 09:0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명불허전 Mnet이다.

Mnet '프로듀스 101'이 종영했다. 1일 방송된 '프로듀스 101'에서는 플레디스 임나영, 젤리피쉬 강미나 김세정, 판타지오 김도연 최유정, 플레디스 주결경, M&H 김청하, JYP엔터테인먼트 전소미, 레드라인 김소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유연정이 IOI 최종 멤버로 발탁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센터는 1위를 차지한 전소미에게 돌아갔다.

이렇게 소녀들의 성장 드라마는 끝났다. 최종 11인은 IOI란 이름으로 5월 데뷔, 1년간 프로젝트성 활동을 하게 됐고 탈락자들은 다시 소속사로 돌아가 다음 데뷔 기회를 노려야 한다.

이번 '프로듀스 101'에도 Mnet의 컨셉트는 제대로 드러났다. 또 한번 악마의 편집과 각종 논란으로 화제성을 높였다. 방송 처음부터 대형 기획사와 이름 없는 중소 기획사와의 차이는 존재했고 공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이 진행되면서 김소혜 등 특정 멤버 위주로 방송을 구성, 악마의 편집 및 편애 논란이 일었다. Mnet과 체결한 계약 내용이 밝혀지며 '악마의 계약' 논란도 불거졌다. 그런가 하면 투표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되며 조작 논란까지 발생했다. 이제까지 Mnet이 내놓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논란은 최고였다. 논란의 집대성 끝에는 어마어마한 화제성이 있었다. 101명 중 후반까지 생존한 22명은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니 그 인기는 가공할 만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IOI로 발탁된 11명보다 탈락한 11명의 미래가 더 순탄할 것이란 전망이다. IOI가 맞설 장벽은 크게 3가지. 타 아이돌과의 경쟁, 지상파의 장벽, 그리고 김소혜를 위주로 발생한 국민적 비호감 정서다. 본격 활동이 시작된 뒤엔 Mnet 파워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온전히 이들의 힘으로 일어나야 하는데 쉬운 싸움은 아니다. 그러나 탈락한 11명은 상황이 다르다. '프로듀스 101'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맛봤다. 또 최종 관문에서 탈락됐다는 동정표도 있다. 인지도와 인기만을 갖고 소속사로 돌아가게 된 것. 이들이 소속된 그룹이 정식 데뷔할 경우 인지도와 화제성 만큼은 최고다. 이제까지 '슈퍼스타K' 등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들이 우승, 또는 준우승자보다 톱10에 들었던 이들의 활약이 더 많았다는 것만 봐도 예상되는 전개다.

어쨌든 Mnet은 이번에도 성장 드라마로 큰 재미를 보게 됐다. 남은 것은 IOI가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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