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지원 "소지섭 선배님도 '태후' 잘 보고있대요"

기사입력 2016-04-07 08:35


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케미 요정이다.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속 띠동갑 커플, 김지원과 진구의 러브라인이 화제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윤명주(김지원)와 검정고시 출신의 흙수저 서대영(진구)의 사랑은 신분과 계급 서열이 엄격한 군대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결국 두 사람은 생이별하게 됐지만 아직 서로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못했다. 진구와 김지원은 열두살 나이 차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절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는 중이다.


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재밌는 것은 김지원이 이처럼 감정선 짙은 멜로 연기를 할 때마다 항상 나이차가 있는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는 것.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호흡을 맞춘 윤계상과는 14세 차이였고 웹드라마 '좋은 날'에서 함께 했던 소지섭과는 15세 차이였다. 스스로도 "앙칼진 역할을 할 땐 또래와 연기했었고 멜로가 있으면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췄다. 스스로도 좀 희한하다 싶긴 하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그런데 그분들이 연륜이 있으시다 보니 많이 이끌어주시는 것 같다. 나도 작품할 때마다 많이 배웠다"며 웃었다.

착하고 털털한 성격 때문인지 김지원을 두고 촬영장의 비타민이라 하기도 한다.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진구 역시 김지원을 칭찬하기 바빴다. 그러나 김지원은 "조심스럽다 보니 마음은 너무너무 큰데 잘 다가가진 못하는 성격이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먼저 다가와주셔서 마음 좋고 좋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쑥쓰러워 한다.


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촬영장의 귀염둥이였던 김지원이 '태양의 후예'로 대박을 내니 주변에서도 한 마음으로 기뻐해줬다. 소지섭 임주완 등도 인사를 건넸다. 김지원은 "촬영할 때도 고생 많다는 소식 들었다고 연락해주시고 방송 이후엔 잘 보고 있다고 해주셨다. 이제까지 다 좋은 분들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30% 고지를 넘어서며 자타공인 '국민 드라마'로 인정받고 있다. 전세계 27개국에 수출됐을 정도로 해외 반응도 심상치 않다. 관심의 중심에 선 만큼 김지원 역시 신중하게 숨고르기에 들어갈 생각이다. 그는 "다시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뜻깊은 작품이다. 여러모로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게 해준, 앞으로도 너무 감사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차기작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 좀 천천히 신중하게 논의해서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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