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기획]트와이스-I.O.I...게임속 '열일'하는 대세 요정★

기사입력 2016-06-03 17:18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게임 모델을 보면 '대세' 걸그룹이 보인다.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등 가요계를 호령하는 걸그룹들이 게임계 정복에 나섰다.

2015년 게임계는 유명 배우들이 지배했다. 차승원을 필두로 유아인, 이병헌, 하정우, 황정민, 유해진, 정우성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게임 홍보모델을 꿰찼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까지 등장했다. 대대적인 TV광고가 잇따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태는 급변했다. '가요계 세대교체'에 나선 차세대 걸그룹들이 걸그룹 시장 재편은 물론 대형 배우들을 밀어내고 게임 광고 시장 또한 석권할 기세다.


트와이스 쯔위, I.O.I 전소미, 마마무, 여자친구. ⓒ넥슨, 넷마블
흐름을 바꾼 주인공들

걸그룹 반란의 중심에는 역시 '대세' 트와이스가 있다. 트와이스는 지난 4월 25일 발매한 타이틀곡 '치어 업(CheerUp)'으로 음원차트 1위를 한달간 롱런하는 등 괴물같은 인기를 자랑한다. 트와이스는 지난 1월 '서든어택', 4월 '영웅의군단' CF를 잇달아 촬영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정판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그 뒤를 따른다. 타이틀곡 '드림걸즈(DreamGirls)'의 인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첫주 음반 판매량은 트와이스보다도 높았다. 지상파 예능과 음악방송마저 뚫어낸 아이오아이의 '백발백중' 불패 신화는 게임계에서도 이어졌다. 이들은 넷마블 '백발백중'에 이어 '스톤에이지' 홍보모델로도 나섰다.

트와이스-아이오아이와 함께 3세대 걸그룹으로 분류되는 마마무와 여자친구, 러블리즈 등도 '서든어택' '백발백중' '테라' '이카루스' 등의 광고에 잇따라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왜 걸그룹인가?

10대 20대 유저들의 눈과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 데 걸그룹보다 좋은 홍보수단은 없다. 게임 마니아와 걸그룹 열혈팬의 '싱크로율'은 상당히 높다.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등은 소위 30~40대 '아재팬'들 사이에서도 절대적이고 맹목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막대한 출연료를 지불한 배우들의 홍보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름값보다는 '대세감'을 지닌 트렌디한 스타의 캐스팅이 중요하다. 특히 유명 걸그룹 캐릭터나 스킨이 출시되면 실제로 매출이 많이 오르고, 이용자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백발백중 특별전에 나선 아이오아이 전소미-김세정-최유정과 김세정 캐릭터. ⓒOGN, 넷마블

과거와 다른 점은?

선배 걸그룹인 원더걸스, 소녀시대, 걸스데이, 미쓰에이 등도 게임 홍보모델과 게임내 캐릭터로 '열일(열심히 일)'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게임 홍보 모델은 PC방 입구의 패널 등 해당 게임의 얼굴 역할을 하거나, 제한적인 캐릭터 출연에 그쳤다. 당시 기술적 한계상 그래픽으로의 재현도 아쉬웠다.

하지만 최근 기술 발달로 인해 게임내 캐릭터의 외모와 목소리, 제스처는 현실에 매우 가까워졌다. 최근 걸그룹들의 역할은 홍보모델, 광고모델에 그치지 않는다. 캐릭터 출연은 기본이고, 해당 컨셉트 의상, 관련 아이템을 출시하거나 펫으로 등장하는 등 다양한 쓰임새를 보이고 있다. 또 방송 이벤트전을 직접 치르고, 객원 해설로 참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오프라인 활동도 동반된다. 모델로서의 확장성이 대단히 크다.

걸그룹과 팬들이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트와이스나 아이오아이의 경우 음반을 한꺼번에 30~40장 사도 팬 사인회 당첨이 쉽지 않다. 차라리 이들이 출연하는 게임 관련 행사에 당첨될 확률이 훨씬 높다. 이미 걸그룹 팬들에게 게임 행사는 스타를 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혜자(내용물이 매우 만족스러움) 행사'로 손꼽힌다.

관계자들은 "아이돌 팬층은 게임 소비층과 겹친다. 게임 홍보모델은 가요계 대세의 척도이기도 하다"며 "게임과 연예인은 서로 윈윈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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